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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완 시대' 2주년, 한국 對中수출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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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수입시장 내 국산 비중 9.2%…"투자·서비스·인적교류 분야 효과 뚜렷"

[정수남기자] 오는 29일로 중국과 대만이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한 지 2주년이 되지만, 우리나라의 對중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0년 ECFA 체결 당시 재계에서는 '차이완 시대의 도래', '경제분야의 국공합작'이라며 한국의 對중국 수출 감소를 우려했다.

코트라는 28일 관련 통계를 분석한 결과 ECFA 체결이 우리의 對중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중국 수입시장 내 한국과 대만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9.2%, 5.7%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에는 0.8% 차이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3.5%로, 양국 간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ECFA 체결 전보다 확대됐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또한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2008년 9.9%에서 올해 1분기 9.2%로 하락했으나, 이는 중국의 수입다변화 정책에 따른 것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반면, 최근 몇년 간 한국의 對중국 수출액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코트라는 앞으로도 이 같은 상항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는 석유화학·철강·전기전자·자동차부품 등에서 대만에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방직·기타 품목에서는 대만에 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기계분야에서는 양국이 경합중이다.

코트라는 중국시장에서 대만에 뒤지지 않기 위해 우리나라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타결 ▲전략적 파트너로서 대만과 상생 협력체제 구축 등을 꼽았다.

배창헌 코트라 글로벌정보본부장은 "양국 간 서비스·투자·인적교류 분야의 협력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특히 다른 상대편인 대만과도 비즈니스의 기회를 열어두면서 시장상황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차이완은 영어로 중국을 의미하는 '차이나'와 대만을 의미하는 '타이완'의 합성어이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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