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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박근혜 '불통', 이미지에 큰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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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완전무결한 제도는 없어…고칠 건 고쳐야"

[윤미숙기자] 김형오(사진) 전 국회의장은 29일 새누리당 대선 경선 룰 갈등 과정에서 '박근혜 불통' 비판이 불거진 것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상처를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불통해선 안 된다. 소통해야 한다. 그런 이미지에 상당히 상처가 난 것 같다"며 "박 전 위원장의 원칙적인 모습, 일관된 모습도 불통의 이미지로 주어졌다고 말한다면 고쳐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지금 박 전 위원장이라는 유력한 주자 외에 나머지 분들은 합쳐도 박 전 위원장의 반도 안 되는 지지율을 갖고 있지 않느냐"며 "그러다 보니 경선 룰 논의도 진지하게 임해지지 않는 것 같은데, 경선 룰은 본질적으로 가져가되 고칠 것이 있으면 과감하게 고치고 수용하는 태도로 하면 쉽게 해결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하늘 아래 완전무결한 제도는 없는 것이다. 고쳐야 할 것은 고쳐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고치는 것을 실험적으로 한다던지 자기 입장에서만 유리하게 한다던지 하면 개선이 아닌 개악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장은 또 19대 국회 개원이 한 달 가량 늦어진 데 대해 "20대 국회부터는 개원이 법정시일 내에 될 수 있도록 법제화해야 한다"면서 "국회는 대화와 타협을 하는 곳이다. 야당은 반대는 할 수 있지만 저지 투쟁으로 가선 안 되며, 여당도 포용력과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와 타협할 것을 거듭 주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의장은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안을 국무회의에서 비공개로 의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한일관계 특성상 국민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게 아쉽다"며 "민주주의 절차가 아니라 굳이 비밀로 했는지에 대해 국회에서 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햇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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