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국내 IT시장이 가상화와 클라우드 환경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어플라이언스' 솔루션 시장도 새롭게 피어나고 있다.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는 클라우드 환경을 만들기 위해 IT 구성 요소들을 결합시키는 통합 컴퓨팅 시스템으로 특별한 설치 작업 없이도 제품을 받은 후 전원만 꽂으면 바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현재 클라우드 어플라이어언스 시장을 둘러싸고 가장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제품은 시스코와 넷앱 연합군이 선보인 '플렉스포드(FlexPod)'와 시스코와 EMC 진영의 'v블록(VBlock)', 델의 '브스타트(vStart)' 등이다.
이 중 시스코의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과 넥서스 스위치, 넷앱의 유니파이드 스토리지, VM웨어나 시트릭스의 가상화 솔루션을 결합한 '플렉스포드'는 출시 2년도 채 되지 않아 SK 마케팅&컴퍼니 등 12개의 국내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
특히 플렉스포드는 VM웨어나 시트릭스 중에서 고객이 가상화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고 고객이 원하는 대로 시스템 사항을 변경할 수 있다는 유연성으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시스코와 넷앱은 SK 마케팅&컴퍼니와 한국수자원공사, 두산의 데스크톱가상화(VDI) 프로젝트를 비롯, 더존비즈온의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프로젝트와 네오위즈게임즈의 자회사 게임온의 서버가상화 구축에 플렉스포드를 공급했다.
시스코와 EMC가 협력하는 v블록의 경우에도 국내에서 5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v블록은 시스코와 넷앱이 협력하는 플렉스포드와 비슷한 아키텍처로 시스코 UCS 및 넥서스 스위치에 EMC 스토리지, VM웨어 가상화 솔루션이 결합된 어플라이언스다.
EMC는 v블록에 이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최적화한 후 고객에게 공급하는 통합 플랫폼 'v스펙스(VSPEX)'도 발표했다.
v스펙스의 강점은 인프라 구성 요소별 최적의 조합을 벤더가 제안하는 컨셉트로 하드웨어와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최적의 조합으로 고객에게 제안한다는 것이다.
한국EMC는 오는 17일 열리는 'EMC 포럼 2012'에서 v스펙스에 대한 론칭을 발표할 계획이다.
델코리아가 선보인 v스타트도 국내에서 첫 고객사를 확보하며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v스타트는 인텔 제온 기반의 델 파워에지 서버와 이퀄로직 스토리지, 파워커넥트 스위치, 설치 서비스, 하이퍼바이저, 주요 가상화 관리 확장 솔루션 등을 사전에 조립해 공장에서 고객사에게 바로 공급한다.
델은 앞으로 스토리지 기업 컴펠런트의 제품과 지난 해 인수한 포스텐(Force10)의 네트워킹 제품을 v스타트에 통합시켜 보다 향상된 v스타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델코리아 측은 " v스타트는 단순하게 가상화 제품만을 공급하지 않고 고객이 클라우드로 쉽게 이동해 갈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라며 "가상화와 클라우드를 어떻게 도입해야 하는지 방법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간단하고 빠르면서도 스마트한 방법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시스코코리아 관계자는 "v블록이나 플렉스포드처럼 한번에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턴키' 제품은 국내에서 그 도입률이 낮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v블록이나 플렉스포드를 도입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고객의 요구에 맞는 솔루션을 파트너들과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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