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최근 여야 대선주자들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어 박 전 대표의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그간 비박 주자들과 경선 룰 관련 논란과 관련해 '불통' 이미지를 얻었다. 이는 상당한 상처로 돌아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야권 주자까지 공세에 동참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지난 2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제가 가난 때문에 고생하던 시기 그 분은 청와대에서 공주처럼 살았다"고 비판했다.
문 상임고문은 "경제 민주화와 복지를 말하지만 서민의 삶에 대해 얼마나 알 수 있겠나"며 "시대정신에서도 역사 인식이 퇴행적이고 경제 민주화나 복지에 대한 부분이 진정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도 29일 SBS 라디오에서 "최근 박근혜 의원께서 하는 말씀이나 행보를 보면 거의 신라시대 여왕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근혜 여왕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에 민주주의 의식이 강한 사회에서 더 확장될 것같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공세를 폈다.
비박 주자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역시 2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어려울 때 당을 구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며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됐는데 왜 이렇게 성가시게 하는가'라고 생각한다면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새누리당 후보가 될 확률이 높다고 본선에서 과연 이기겠나. 50%가 안된다"며 "박빙 승부가 된다면 투표율이 최소 70%는 될 것인데 총선에서는 54%였다. 정당 득표율을 보면 야권보다 여권이 표를 덜 받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소폭 하락세를 기록해 이 같은 여야 주자들의 공세가 하락세를 더욱 이어가게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6월 셋째주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41.1%를 기록해 전 주보다 1.7% 하락했다. 안철수 원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박 전 대표는 전주보다 0.5% 하락한 49.2%를 기록했다. 안 원장은 0.8% 상승한 44.3%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전주 대비 4.9% 줄어들었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의 양자대결에서도 전주보다 0.6% 하락한 52.2%였고 문재인 고문은 0.9% 상승한 38.0%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지난 18~21일 여론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3% 떨어진 35%로 나타났다. 안철수 원장은 21%, 문재인 상임고문은 전주 대비 4% 오른 14%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