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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MS 국내 기업들의 '3사 3색' 생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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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 기술 앞세워 외산 독주체제에 '도전'

[김수연기자] 국산 DBMS 업체들이 각기 다른 생존전략을 구사하며, 외산 소프트웨어(SW)의 국내 DBMS 시장 독주 체제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 IDC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DBMS 시장에서는 오라클을 포함한 외산 제품의 점유율이 95%에 달한 반면 같은 기간 국산 DBMS의 점유율은 3.9%에 불과했다.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에서 주요 국산 DBMS 업체들은 각사의 특화된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고, 시장 영역을 넓히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알티베이스는 메모리 DBMS(MMDBMS)와 디스크 DBMS(DRDBMS)를 비용 효율적으로 구축하길 원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디스크 기반과 메모리 기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DBMS, '알티베이스 HDB'로 국내외 레퍼런스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티베이스 HDB'는 전세계 상용 DBMS 시장에서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구조를 갖춘 DBMS로, DRDBMS와 MMDBMS 각각의 장점을 단일 DBMS 엔진 내에서 통합해 제공한다.

MMDBMS 기능은 고성능 처리에, DRDBMS는 대용량 지원에 적합하며, 기업은 업무 특성과 데이터베이스 접근 빈도에 따라 데이터를 디스크와 메모리에 선택적으로 나눠 저장할 수 있다.

'알티베이스 HDB'의 타깃은 데이터 저장과 함께 신속한 트랜잭션 처리를 원하는 고객이다.특히 알티베이스는 국내 금융권, 통신사, 제조, 공공 분야와 해외 증권사, 통신사 등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알티베이스는 국내 시장보다 경쟁이 덜 치열한 해외 시장, 특히 비용 절감, 성능 향상에 대한 니즈가 강한 아시아 시장과 미국 시장을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알티베이스 HDB'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과 제조, 통신 분야에서 고객사를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데이터 처리 속도가 중요시 되는 통신 분야에서 '알티베이스 HDB'의 인메모리 기술을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10년 설립한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대용량 데이터에 대한 고성능·실시간 처리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티베로는 2008년 개발한 공유 DB 클러스터 기술인 '티베로 액티브 클러스터(TAC)'를 지속적으로 고도화시키며 외산 관계형 DBMS 제품과 정면 승부를 펼치는 전략을 택했다.

TAC는 고가용성과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으로 평가 받는 오라클의 'RAC(Real Application Cluster)' 기능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로 모든 노드를 '액티브'로 설정해, 대기(Standby) 서버 구성에 소요되는 자원을 최소화하고, 하나의 노드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이를 자동 대체하게 한다. 중단 없는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티베로는 TAC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블럭 트랜스퍼(Block Transfer)' 기술을 개발, 이를 적용한 '티베로 5'를 출시하기도 했다. '블럭 트랜스퍼' 기술을 통해 다중 노드에서도 안정적인 DB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졌다는 게 티베로 측 설명이다.

현재 티베로는 빅데이터 시장에 대응하고자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클러스터 기술 '티베로 매시브 클러스터(TMC)'를 개발중이며 이 기술이 적용된 '티베로 6'를 연내 출시해 외산 DBMS 윈백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티베로는 특화된 기술 개발과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 덕에 지난해 보험개발원 계정계 시스템, 교육과학기술연수원 통합교육연수지원시스템, 국방군수소요획득정보체계(DRIS) 구축사업, KT 올레TV 시스템 등 기업 핵심 시스템에 '티베로'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올해에는 지난 5월까지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 접수관리시스템, 청주시 온나라시스템 등 50여 신규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공개 SW DBMS '큐브리드'를 공급하는 큐브리드는 공공·민간부문의 클라우드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운용 비용 절감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에는 공개 SW DBMS가 적합하다는 게 큐브리드 측 주장이다.

특히 '큐브리드'가 정부통합전산센터 G-클라우드의 DBMS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 구축 예정인 공공·민간 부문의 클라우드 시장을 겨냥해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큐브리드'는 대전 정부통합전산센터 G-클라우드 풀의 DBMS로 다양한 부처의 업무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다. 클라우드 풀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비지원신청시스템 외 약 10개의 업무가 구동되고 있다.

또한 큐브리드는 타 DBMS에는 없는 '클릭 카운터(Click Counter)'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클릭 카운터'는 인터넷 서비스 조회수 셀렉트(sellect)·업데이트 작업을 한 번에 처리해 주는 기능으로, 게시물의 조회수가 급증하더라도 서비스 부하·지연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준다.

큐브리드는 웹시스템, 업무시스템, 로그수집시스템 등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OLTP) 시장을 타깃으로 사업을 전개중이며 산업별로는 공공, 인터넷·포털, 통신, 언론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NHN, 대전 정부통합전산센터, 행정안전부의 정보화마을·공공 I-PIN, 국세청 법령정보시스템 등에 '큐브리드'가 사용되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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