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18대 국회 당시 민주통합당 당 대표실 도청 의혹 사건에 휘말렸던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19대 국회 전반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위원장에 내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은 19대 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자 신청을 마감한 결과, 한 의원 등 9명이 단독 후보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단독 후보는 추가 표결 절차가 필요 없어 자동 추인될 예정이다.
한 의원은 지난해 6월24일 문방위에서 KBS 수신료 인상 문제를 다룬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녹취록을 읽었다가 도청 의혹에 휘말렸다.
민주당은 당시 한 의원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검찰은 "도청 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한 의원을 불기소 처분했다.
민주당은 한 의원이 문방위원장에 내정되자 "야당과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우원식 원내대변인)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다른 8명의 상임위원장도 사실상 확정했다. 운영위원장은 이한구 원내대표,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안홍준, 정보위원장은, 서상기, 행정안전위원장은 김태환, 기획재정위원장은 강길부, 정무위원장은 김정훈, 예결특위 위원장은 장윤석, 윤리특위 위원장은 이군현 의원이 단독 신청했다.
국방위원장은 유승민·황진하 의원이 신청함에 따라 6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민주당도 법제사법위원장에 박영선 의원을 확정했다. 이 밖에 국토해양위원장은 주승용, 지식경제위원장은 강창일,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은 신계륜,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은 최규성, 환경노동위원장은 오제세, 여성위원장은 김상희 의원이 유력하다. 보건복지위원장은 신학용 의원이 거론되나 본인이 고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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