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올 상반기에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고발 또는 통보한 불공정거래 사건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5일 금감원에 따르면 상반기에 불공정거래 사건을 조사해 처리한 건수는 13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7%(36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대한 위법사항을 발견해 검찰에 이첩(고발 또는 통보)한 사건은 11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5%(40건)나 늘었다.
금감원 측은 "상반기 처리 건수와 검찰 이첩 건수 급증은 금감원의 테마주 조사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상반기에만 테마주 관련 42건의 불공정거래를 조사해 38건을 검찰에 이첩했다.
검찰에 넘긴 112건에서 가장 많은 유형은 시세조종 행위로 총 57건이었다. 테마주 관련해 적발된 사안이 많았다.
다음은 부정거래 행위 33건이었는데, 경영진이나 대주주가 허위공시를 하거나 증권방송 전문가 등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례가 두드러졌다.
미공개정보이용 행위는 19건으로, 대주주 등이 기업실적 저조 등 악재를 공개하기 전에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가 잦았다.
금감원은 "자본시장에 각종 불공정거래 행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수법도 복잡화, 지능화되고 있어 일반투자자들은 신중해야 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또한 "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는 계속 발생할 수 있다"며 "투자자는 근거 없는 주가상승 또는 풍문에 현혹되지 말고 기업실적 등을 철저히 분석한 후 투자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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