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롯데쇼핑이 하이마트의 새 주인이 됐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하이마트 3대 주주는 이날 오전 11시에 만나 최종 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은 주당 평균 8만1천원으로 총 인수대금은 약 1조2천477억원이다.
롯데쇼핑은 유진기업,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H&Q코리아 등 하이마트 3대주주의 지분 65.25%(1천540만4천32주)를 각각 다른 가격으로 매입하는 협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롯데쇼핑은 하이마트 임직원의 고용보장도 약속했다. 임원에 대해서는 3년, 직원들은 5년의 고용을 보장한다.
롯데쇼핑이 국내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하이마트를 인수함에 따라 유통업계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전국의 하이마트 점포는 313개로, 롯데쇼핑의 롯데마트 96개와 롯데슈퍼 431개 등 520여개의 점포를 합치면 롯데쇼핑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점포는 840개가 넘게 된다.
국내 매출로 보면 작년 롯데마트가 6조9천억원, 하이마트는 3조4천100억원을 기록해 두 회사의 매출을 합하면 10조원을 훌쩍 넘겨 13조8천억원의 이마트를 위협하게 된다.
특히 롯데마트가 최근 매장내에 디지털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인 '디지털파크'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9년 11월 서울역점에 1호점을 선보인 후 지금까지 12개의 마트로 디지털파크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하이마트의 막강한 구매력을 확보해 롯데마트뿐 아니라 롯데홈쇼핑과 롯데닷컴 등 다른 계열사도 가전제품 영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인수를 확정하게 되면, 롯데쇼핑은 기존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다양한 유통 채널과의 접목을 통한 효율성 제고와 함께 하이마트를 통한 연결 손익의 증대로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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