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박 전 위원장이 '링' 위에 오름으로써 여야 주자들의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도 막이 오를 전망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갖는다. 10시부터 두시간여 동안 이어질 출정식은 '소통'을 콘셉트로 했다. 타임스퀘어를 선택한 이유도 연령대에 관계없이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참여하는 '열린 출정식'을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에 앞서 10시부터 30분간 진행될 식전행사에서 '빨간 엽서 이벤트'를 통해 행사에 참석한 일반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행사 시작을 두 시간 앞둔 오전 8시께부터 타임스퀘어 광장에서는 캠프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시민들에게 빨간색 말풍선 모양의 엽서에 박 전 위원장에게 바라는 점을 적도록 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총선 기간 전국을 순회할 당시 만난 국민들을 초청해 가수 해바라기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합창하는 순서도 갖는다.
이 노래는 평소 박 전 위원장이 좋아하는 노래로, 캠프 이름이 '국민행복캠프'인 점을 감안해 선곡했다고 한다.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은 10시 38분께 이뤄진다. 선언문의 키워드는 '변화·희망·미래' 등 세 가지가 주축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용에는 경제민주화, 복지, 민생 등과 관련한 정책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 이후 당분간 지방을 돌며 민생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윤선 캠프 대변인은 "가급적 국민들을 많이 만나고 국민의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는 동선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으로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는 박 전 위원장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세 명이 참여하게 됐다.
비박계인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은 전날 경선 불참을 선언했으며, 김문수 경기지사는 막판까지 거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부터 12일까지 경선 후보등록을 받는다. 선거운동 기간은 2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이며, '8.20 전당대회'에서 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된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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