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에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발표했다.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는 지식경제부 미래산업 선도기술 개발사업의 3대 세부과제 중 하나로, LG디스플레이가 단독으로 주관기관에 선정됐다.
지식경제부와 LG디스플레이는 향후 6년간 640억원을 투입해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선점한다는 목적 외에도, 대만·중국 등 경쟁국가와 기술력 차이를 확실하게 벌려야 한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주관기업으로서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전했다.
이번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는 '원천 기술의 개발 및 확보'와 '응용 제품 개발' 2단계에 걸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017년까지 60인치 이상 대면적, UD(Ultra Definition)급 초고해상도 화질, 40% 이상의 투과도, 10cm 곡률 반경 등의 기술이 적용된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응용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OLED 디스플레이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투명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되면 사무실 유리창을 활용해 회의나 일정 정보를 표시하는 것이 가능하고, 버스정류장 유리를 활용해 다수 이용자에 쌍방향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수족관, 동물원 등의 유리를 활용해 동물 및 생태계의 정보를 제공하고, 쇼 윈도우에 적용돼 매장 밖에서도 가격 등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국책과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2025년까지 관련 매출 82조원, 수출 560억 달러, 고용 8만4천명 등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국책과제 총괄 책임자를 맡은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 강인병 상무는 "LG디스플레이는 과거 10년이 넘도록 꾸준한 투자와 과감한 R&D 프로젝트 등을 통해 OLED 시대를 준비해왔다"고 전제한 뒤, "이제는 OLED TV 시장의 확실한 선점과 OLED 미래 응용기술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미래산업 선도기술 개발사업' 과제 협약식이 열렸으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황창규 R&D 전략기획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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