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당분간 내수 경기회복 속도는 완만한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물가는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3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 하반기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수출을 상회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치 3.5%보다 낮은 3.0%를 기록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이는 올 상반기 성장률 2.7%는 높은 것이지만, 하반기 예상 성장률 3.2%와 작년 성장률 3.6%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다만, 한은은 오는 2013년 우리나라가 3.8%의 경제성장률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교역조건 악화 폭이 줄면서 국내소득(GDI) 증가율과 GDP 성장률간의 괴리가 축소돼 작년 -2.3%포인트에서 올해에는 -1.3% 정도로 한은은 예상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의 경우 올해 2.7%(상반기 2.7%, 하반 2.6%)에서 내년 2.9% 상승하겠으나, 정부의 물가안정목표 중심치(3%)를 하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 올해 3.2%, 내년 3.1%보다 낮은 것으로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에서 비롯됐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한은은 원자재가격 하락,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되고, 서비스와 본원소득 수지 개선 등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조사국 한 관계자는 "향후 우리나라의 성장경로에는 유로지역 재정위기 장기화, 신흥국 경기 둔화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물가경로에는 공공요금 인상폭 확대 등 상방리스크와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돼 있으나 대체로 중립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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