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삼성전자의 영국 CSR 인수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영국 본도체 설계회사 CSR사의 모바일(MC) 부문을 3억1천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CSR은 와이파이, 블루투스, GPS 등 무선데이터 통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GPS 분야 세계 1위, 블루투스 분야 세계 2위다.
삼성전자는 추가로 3천440만달러를 투자해 CSR의 잔여사업부 지분 4.9%를 취득할 예정이다.
18일 IBK투자증권의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CSR은 2011년 기준 매출액 8억4500만달러(이중 삼성이 인수하는 MC부문 매출액은 2억3300만달러), 전일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억8천만달러 규모의 업체"라며 "이번 인수는 양사 모두에 윈윈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지난 6월 스웨덴의 나노라디오 인수, 이번에 CSR MC부문 인수로 와이파이 GPS, 블루투스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돼, 단순한 핸드폰 부문을 넘어서 IOT(Internet of Things) 또는 M2M(Machine to Machine) 등 미래의 무선 인터넷 핵심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는 판단이다.
CSR 입장에선 잔여사업부(AV, 이미징, 자동차, 실내위치정보)의 수익성이 더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우려와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최근 한달 간 삼성전자 주가가 지수보다 부진한 상승률을 보였으나,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부문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전략과 경쟁력으로 테크섹터내 가장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체"라며 "이번 인수도 중장기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의 구자우 애널리스트도 "이번 인수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동안 취약했던 와이파이, 블루투스, GPS 기술확보로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