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박근혜 '5.16 발언', 50~60대·젊은층 표심에 영향 걱정"

[채송무기자] 새누리당 최고위원 중 유일한 친이계 인사인 심재철 최고위원이 '5.16에 대한 박근혜 후보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학계를 비롯한 대다수가 5.16을 쿠데타라고 평가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면서 "물론 5.16 이후 박정희 대통령이 보여준 리더십, 근대화·산업화에 끼친 공로는 매우 크지만 5.16 자체가 쿠데타였다는 평가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5.16과 유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이것이 젊은 층에 대한 득표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를 많이 하고 있는 5~60대들도 젊은 시절에 유신을 보낸 사람들이어서 기억이 생생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심 최고위원은 "우리에게 많은 표를 주고 있는 5~60대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라며 "취약한 젊은 층의 득표를 위해서라도 조금 더 유연한 사고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최근 측근 비리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도 요구했다.

심 최고위원은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형님인 이상득 전 의원이 구속됐다. 문고리 권력이라는 청와대 제1부속실장도 비리 혐의로 사퇴했다"며 "대통령께서는 이른 시일 내 국민들게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