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기아자동차가 포르테 후속인 K3를 조만간 출시한다. 기아는 K3가 국내 준중형자동차 시장의 부활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수도권 일대 도로에서 위장막을 치고 주행하는 K3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
실제 본지가 지난 3월 초순 자유로에서 시험 주행중인 K3를 포착한데 이어 지난 18일에는 임진각 부근에서 위장막을 친 K3와 씨드를 목격했다.
당시 두 차량의 테스트 드라이버들은 "기아차로부터 시험주행을 의뢰받은 협력사 직원이기 때문에 차량 정보에 대해 발설할 수 없다"면서 "주행 중인 차량을 카메라로 찍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근거리 촬영은 허용이 안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차량 출시가 임박한 경우 제조 업체들은 자주 도로 주행을 하면서 보완점들을 점검해 차량 완성도를 높인다"면서 "최근 K3의 빈번한 도로 출현은 조만간 차량 출시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3의 빈번한 도로 출현, 차량 출시 임박 의미"
K3는 1.6ℓ 직분사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파워트레인을 각각 탑재했으며, 세라토와 현대차 아반떼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포르테보다 극단적인 유선형 루프와 18인치 알로이 휠을 탑재한 K3의 가격은 1천300만원대에서 1천800만원대로 책정될 확률이 높다.
이에 따라 K3는 현대차 아반떼, 르노삼성 SM3, 한국GM 크루즈 등과 준중형 시장에서 경쟁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상반기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경차(차산업협회 분류기준 1천cc미만), 중형(1천600cc이상∼2천cc미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CDV)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반면, 소형(1천cc이상∼1천600cc미만)과 대형(2천cc 이상)은 같은 기간 각각 2.2%, 3.9% 판매가 하락했다.
K3는 1천600cc급으로 소형차급이지만 일반적으로 준중형으로 분류된다. 기아차는 4년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 K3로 내수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전략이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기아차 직영 대리점 한 관계자는 "현재 기아차는 현대차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K3 출시 일을 조정하고는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K3 출시가 9월 중순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 초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아차가 올해 K9과 K3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며, 기아차 측이 K9의 출시 일을 비밀에 부치던 지난 4월 말 당시 본지에 K시리즈 출시 일(5월2일)을 확인해 준 바 있다.
아울러 올 하반기 국내 완성차업체들 가운데 현대차 는 2.0ℓ GDI 엔진을 얹은 아반떼 쿠페를, 기아차가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르노삼성이 SM3와 SM5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한국GM이 말리부 디젤 모델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신형 '씨드(cee'd)'에 대한 성능 시험도 국내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최근 국토해양부에 씨드의 제원 등록을 마쳤다.
신형 씨드는 5도어 해치백 모델로 ▲1.4ℓ ▲1.6ℓ 디젤 엔진 ▲1.4ℓ MPI ▲1.6ℓ MPI ▲1.6ℓ GDI 가솔린 엔진 등 모두 5개의 엔진 라인업을 갖췄으며, 기아차가 유럽 전략 모델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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