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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도입 7개월…아직 갈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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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기자] 국내 헤지펀드가 7개월 만에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나 아직 산업 규모가 작고, 운용 전략이 단순한 것으로 평가됐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작년 12월에 정식 출범한 국내 헤지펀드는 7개월이 지난 7월25일 현재 총 19개 펀드에 7179억원 규모로 출범 당시보다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헤지펀드는 12개 펀드에 1490억원 규모로 출발했었다.

금융당국은 "최근 개인 고액자산가, 비계열 기관투자자의 투자가 점차 늘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 헤지펀드 투자자는 운용사의 프라임브로커, 계열사 등이 주류"라고 설명했다.

운용 전략은 대부분 롱-숏 전략(저평가 주식을 사서 고평가되는 매도하는 전략)이 대부분이며 롱숏-매크로 등의 전략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펀드는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운용 초기여서 일부 펀드를 제외하고는 금전차입, 공매도 등을 적극 활용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헤지펀드 운용사 간 운용경력(Track Record)이 점차 형성되는 단계로 진입중이며, 앞으로 양적인 확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 산업 규모가 크지 않고 전략이 단순하며, 공매도, 파생상품 활용 등을 통한 시장 교란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파악했다. 전체 대차잔고 총액이 37조원에 이르지만 19개 헤지펀드의 대차잔고 총액은 약 1천억원에 불과하다는 것.

금융당국은 "헤지펀드 시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되려면 다양한 플레이어의 진입으로 운용의 창의성과 자율성이 제고돼야 하고, 전략도 다변화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로 전문 투자자들의 영역이어서 투자자 보호 문제가 적은 만큼, 헤지펀드 본래의 창의적 혁신이 제고될 수 있도록 능력 있는 운용자의 진입을 촉진하고, 프라임브로커, 증권대차, 전문인력 육성 등 헤지펀드 관련 제반 인프라 정비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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