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한때 PC방 점유율 40%에 육박하며 한국 게임 시장을 뒤흔들었던 '디아블로3의 추락'에 날개가 없다. 불과 3개월만에 PC방 점유율은 8%대로 떨어졌고 장수게임 서든어택에까지 덜미를 잡히는 굴욕을 당했다.
PC방 점유율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블로3의 지난 30일 PC방 점유율은 8.82%로 리그오브레전드와 블레이드앤소울, 서든어택에 이은 4위로 떨어졌다. 서든어택은 8.84%를 기록하며 디아블로3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디아블로3가 PC방 점유율 4위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5월15일 한국 시장 정식 론칭 이후 처음이다.
디아블로3는 론칭 직후 폭발적인 이용자 접속으로 PC방 점유율 왕좌에 등극했다. 하지만 잦은 서버 문제와 계속해서 발견되는 치명적인 버그들, 그리고 경쟁작 블레이드앤소울 론칭이라는 악재를 만나 사용자 수가 급감했다.
특히 아이템 복사 의혹과 몬스터에게 맞아도 캐릭터가 죽지 않는 무적버그들이 알려지면서 완성도 높은 게임만 출시한다는 블리자드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디아블로3가 악재를 겪는 동안 서든어택은 절치부심, 3위 자리를 탈환에 성공했다. 서든어택은 인기 연예인 수지를 내세운 마케팅으로 이용자들의 발길을 되돌렸다. 이와 함께 서든어택 2.0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지를 게임에 등장시켜 안전지역까지 호위하는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면서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요소를 줬다는 평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디아블로3는 출시할때부터 반쪽짜리 게임이었다"며 "핵심 콘텐츠로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인 재미를 줄 수 있는 이용자간 대전(PVP) 시스템이 빠졌기 때문이다. 대전 시스템의 빠른 추가 없이는 디아블로3의 이용자 증가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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