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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예비경선 '흥행 실패',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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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미래 놓고 치열히 논쟁하자", '非文' 후보들은 참여정부 반성론

[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이 마무리되고 본경선에 나서는 5명의 후보가 정해졌지만 경선 흥행은 이루지는 못했다.

지난 30일 자정 경에 발표된 민주통합당 본경선에 나설 후보는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박준영 후보였다. 김영환, 조경태, 김정길 후보는 5위 안에 들지 못해 본 경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은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안철수 원장의 최근 행보에 가린 민주통합당 주자들의 지지율은 여전히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문재인 후보 등 민주통합당 주요 후보들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월 23일부터 9월 16일까지 치러지는 민주통합당 본경선은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고 경선 흥행을 이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통합당 내에서는 대선 주자들 사이의 경쟁이 보다 더 치열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예비경선 토론회가 밋밋했다. 후보들이 보다 치열하게 붙어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며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치열한 경쟁이 '친이' '친박' 경쟁을 낳았지만, 국민적 관심을 끌어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핵심 관계자는 "이를 위해서는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가 보다 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자신에 대한 공격을 일종의 예방주사로 받아들여야 한다.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래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비전과 시대 인식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통해 흥행을 이뤄야 한다는 인식을 보였다.

문 후보는 예비경선 후 당원과 국민들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지난 예비경선 과정을 두고 국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한, 우리들만의 잔치였다는 비판도 있다"며 "서운해도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로 국민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경고요, 국민들 마음 속에 저희가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이제부터는 정말 멋있게 해보면 좋겠다. 미래를 놓고 치열하게 논쟁해야 한다"며 "당 밖에 있는 경쟁 주자를 능가하는 비전,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후보를 제압하는 시대인식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김두관 후보 등 '非文' 후보들은 참여정부 반성론을 내세우며 문재인 후보에 대해 각을 세워 본 경선의 구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가늠하게 했다.

김두관 후보는 3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참여정부의 공은 계승을 하고 잘못된 부분은 국민들이 반성해야 한다"며 "문 후보는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총체적으로 성공한 정부'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국민들은 양극화나 신자유주의 방식으로 IMF를 극복하는 과정이 계승되면서 여러 문제를 야기한 것에 대해 평가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박준영 후보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참여정부 인사는 필패카드'라고 강조하며 "참여정부는 국민을 매우 피곤하게 해 '참여정부가 안되겠다'는 평가를 하게 했다"며 이유로 대선자금 특검과 민주당 분당을 들었다.

박 후보는 "당시 한나라당에 연정을 제안했는데 한나라당이 거절했다. 얼마나 무능하고 자신이 없었으면 한나라당과 공동 정부하자고 했겠나"며 "우리 역사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반성하지 않고 국민에게 접근하면 절대 국민이 믿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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