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LTE에 역량을 집중 쏟아부어 이동전화 1천만 가입자를 눈앞에 둔 LG유플러스가 3분기부터는 '이익' 챙기기에도 나선다.
31일 LG유플러스는 2012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년동기대비 21.5% 성장한 2조7천99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누적 이동전화 가입자 995만명 및 LTE 가입자 295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높은 LTE 마케팅 비용 탓에 이익은 급감하고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 LG유플러스의 매출액은 영업이익은 31억원이며 순손실은 321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4천866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썼다.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 성기섭 전무는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성장도 하고 이익도 내며 균형을 맞출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이익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3분기엔 턴어라운드가 가능하고 올해 목표인 전체 가입자 1천만명과 LTE 가입자 400만명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는 게 성 전무의 설명이다. 또 5분기 연속 증가해 온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증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채비율도 올해는 200%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내년부터는 LTE 이익이 본격화되며 부채비율도 좋아질 것이라는 게 LG유플러스의 기대다.
하지만 올해 배당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성 전무는 말했다.
그에 따르면 멀티캐리어 등 LTE 품질 강화로 올해 투자액은 연초 예정했던 1조4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성 전무는 "상반기 마케팅비는 우리도 많이 썼고 경쟁사도 많이 썼지만 하반기는 시장 안정화에 들어가 마케팅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보조금 경쟁 대신 서비스 품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9월 서비스 예정인 LTE 영상통화(VoLTE) 'HD보이스' 요금은 현행 음성통화 요율 초당 1.8원과 차이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올해 아이폰 출시 계획은 없지만 내년에는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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