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최태원 SK회장 구명운동' 논란에 휩싸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적극 감싸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총리는 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안 원장이 최 회장을 구하고자 했던 것 같다"며 "안 원장 자신도 '좀 더 사려깊었으면 어땠을까'라고 하지만, 자기 친구가 법정에 섰을 때 죄는 있지만 사람은 좋은 구석이 있으니 선처해 달라고 탄원서를 쓴 것을 너무 크게 비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또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 전 총리는 "이번 대선의 키워드는 동반성장"이라며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의 경제가 모두 어려워 한국 경제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고, 경제적 약자들이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성장을 유지하면서 빈부격차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대해선 "시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대등한 관계가 되는 것"이라며 "하나의 커다란 교환체계라고 할 수 있 시장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교환이라면 자유롭게 교환하지 않을 수 있는 사회가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정책은 재벌과 대기업에 과도하게 집중된 경제를 그대로 두고 앞으로 공정하게 경쟁하자는 것인데, 이는 메이저리그팀과 아마추어팀 간의 게임이라도 공정한 룰을 만들어 적용한다면 정상적인 플레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 전 총리는 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선 "재벌과 대기업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경제력을 해소하는 내용으로 그대로만 된다면 사람들 간 격차가 상당부분 줄어들고 공정거래로 경제민주화를 위한 조건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생각되지만, 경제사회적 약자를 육성하는 정책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경제민주화의 목적은 서민들의 경제환경을 향상시키는 것 아니겠느냐. 재벌개혁은 서민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한 가지 조건일 뿐이지 다는 아니다"라며 "재벌개혁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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