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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앱, 아직도 부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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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보다 출발 늦지만 빠른 속도로 발전 중

[박웅서기자] 스마트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TV 앱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아직 각 스마트TV 전용 마켓에 확보된 애플리케이션 개수가 많이 부족한 상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 제조사들은 자사 스마트TV 전용 앱 마켓에 각각 1천800여개 가량의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한 상태다.

반면 스마트TV의 성장 속도는 앱이 늘어나는 속도를 상회한다. 스마트TV가 전체 TV 시장 견인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판매량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소비자들의 호응은 물론 스마트TV를 통해 TV 산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제조사들의 주체적인 노력으로 인해 스마트TV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2년 1분기 세계 TV 선적량 중 스마트TV 비중은 20%에 달했다. 제조사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전체 TV 출하량 가운데 27%, LG전자는 12%가 스마트TV다. 일본 소니의 경우 올해 전체 TV 중 절반 가량(51%)을 스마트TV로 내놓고 있다.

업체들은 앞으로 점점 더 스마트TV 비중을 늘려간다는 목표다.

◆스마트TV 앱, 스마트폰 앱 대비 0.3% 수준

'50만~60만개 대 1천800개'

스마트폰 앱과 스마트TV 앱 숫자다.

세계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재 '삼성 앱스TV'와 'LG스마트월드'라는 스마트TV 전용 마켓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앱 개수는 각각 1천800여개로 서로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 앱은 이미 수십만개에 달한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는 60만개, 구글의 구글플레이는 50만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하고 있다.

스마트TV 앱은 수적인 면에서 스마트폰 앱의 약 0.3~0.36%에 불과한 셈이다.

장사가 되는 것도 스마트폰 앱 쪽이다. 스마트폰용 앱은 애플과 구글 모두 150억건의 다운로드 수를 돌파했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애플은 유료 앱, 구글은 무료 앱 다운로드가 많다.

스마트TV의 경우 제조사에서 앱 다운로드 수 대신 스마트TV용 마켓의 누적 접속횟수를 강조하고 있다. 현재까지 삼성은 12억회, LG는 5억회를 돌파했다.

◆"출발시기 감안하면 성장 속도 빨라"

물론 스마트TV와 스마트폰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사용자 수나 제품 판매대수 등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집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스마트TV가 개인용 기기이자 모바일 기기인 스마트폰보다 앱 활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태생적 한계도 있다.

전용 마켓 출발시기도 스마트TV가 한참 뒤쳐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2월부터 업계 최초로 스마트TV 전용 앱스토어 '삼성 앱스TV'를 서비스했다. LG전자의 'LG 스마트월드'는 지난 2011년 1월 처음 론칭했다.

이와 관련, TV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애플리케이션의 절대적 숫자가 많다고 할 수 없지만 생긴지 출발시점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더 많은 스마트TV 전용 앱과 콘텐츠를 확보해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제조사들의 노력은 꾸준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3.0 버전을 공개했다. 2009년부터는 '삼성 개발자 포럼'(SDF)을 창설하고 스마트TV 앱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총 140여개국 2만5천여명의 개발자가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북유럽, 중남미 등 세계 각지의 통신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해 해외 현지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에선 케이블TV 업계와 만나 협력을 논의 중이다.

LG전자는 중국계 TP비전(구 필립스 TV사업부), 일본 샤프, 도시바 등이 참여한 다국적 컨소시엄 '스마트TV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공동 개발한 SDK를 앱 개발자들에게 배포해 여러 스마트TV에서 구동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게 하는 것이 컨소시엄의 목적이다.

또 지난해 6월에는 'LG 스마트TV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앱 개발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첫 번째 'LG 스마트TV 앱 콘테스트'도 이 자리에서 진행됐다.

삼성과 LG는 이 밖에도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주도한 '울트라바이올렛'(UV) 연합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TV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들을 살펴보니 좀 더 풍성한(다양한) 콘텐츠, 또 완성도 높은 콘텐츠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언제 쯤이면 만족할 만큼 되겠다는 건 주관적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관련 업계들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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