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스토리 해킹 사태 무혐의 처분

[허준기자] 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1천320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최근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서민 넥슨코리아 대표와 실무자 3명을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넥슨코리아가 개인정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볼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넥슨코리아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나름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개인정보 관리를 게을리 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어떤 보안장치를 가동하더라도 해커의 침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며 "법령에도 예방조치를 해야 한다고 나와있지 어느 정도 수준의 예방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넥슨코리아의 게임 메이플스토리 백업 서버가 해커들에 의해 해킹당하면서 게이머 1천320만명의 아이디, 주민등록번호 등이 유출됐다.

경찰은 지난 4월 넥슨코리아가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보호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