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야권이 4대강 인근에서 발생하고 있는 녹조 현상의 원인을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한 4대강 사업에서 찾고 있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4대강에 설치된 보 해체를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후보는 13일 대구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되면 필요할 경우 낙동강 8개보를 비롯한 4대강 16개보 전부를 철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4대강 사업이 홍수예방, 수질개선, 수량 확보, 일자리 창출 등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4대강 전체에 있는 보의 안전성 등을 전문가를 통해 객관적 검토를 거쳐 해결책을 찾겠지만, 해결책이 없으면 국민의 동의를 얻어 보를 철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또 "부산경남 시도민들의 식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보를 철거하는 것이 상당히 유효한 방법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한강 자체가 지금 보에 갇혀 있어 강이라기보다 호수 같은 성격도 있다"며 "보를 철거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박 서울시장은 "강물은 흘러야한다. 댐이나 보로 가둬두면 강물에 이번과 같은 녹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에 녹조 현상이 생겨난 주된 원인은 북한강에 있는 여러 댐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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