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네오위즈게임즈가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14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상반기 매출 3천656억원, 영업이익 614억원, 당기순이익 4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대비해 매출은 16% 증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8%, 29% 늘어난 수치로 반기로는 사상 최대다.
하지만 네오위즈게임즈는 우울하다. 지금까지 주요 매출원이었던 FPS(총싸움게임) '크로스파이어'가 개발사 스마일게이트와 계약 문제로 인해 분쟁 중이며, '피파온라인2' 역시 후속작 '피파온라인3' 서비스권이 넥슨에 넘어갔기 때문.
네오위즈게임즈 해외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크로스파이어' 중국 퍼블리싱의 경우 내년 7월에 재계약 예정이었으나 최근 스마일게이트가 중국에서 네오위즈게임즈를 배제하고 직접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이 됐다.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는 이제까지 텐센트와 공동 퍼블리싱 형태로 진행돼 왔다.
'피파온라인2'는 지난해 공식 계약이 종료된 이후 월 단위로 연장되던 국내 퍼블리싱 계약도 하반기 중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이 '피파온라인3' 서비스를 하반기에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전작이 되는 '피파온라인2'는 클로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3분기부터 국내 '피파온라인2'의 매출도 사라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네오위즈게임즈는 최대 반기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가 6.8% 하락했다. 지난 13일 실적 발표 기대감에 11% 넘게 뛰었지만 실적을 발표하자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면 주당 2만3천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크로스파이어'는 스마일게이트와 네오위즈게임즈가 협력해야만 제대로 서비스될 수 있으며 현재 중국서비스사 텐센트와 해결 방법 모색을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와 더불어 '크로스파이어' 국내 상표권은 우리의 재산권인만큼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스마일게이트와의 상표권 소송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이어 "'피파온라인2'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 기여도가 10% 수준이며 '피파온라인2'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도 신작 출시 등으로 보완 가능하다"면서 "현재 네오위즈게임즈의 2대 주주이자 '피파온라인' 공동개발업체인 EA가 지분을 매각한다면 이를 재매입할 의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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