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국내 4번째 이동통신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4위 선수들의 연락처 물색에 한창이다.
"런던올림픽 4위 선수에게 헬로모바일 알뜰폰(MVNO)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지원 대상 선수들은 개인전에서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한 12명의 선수와 여자 핸드볼팀, 여자 배구팀, 여자 탁구팀으로 총 40여명이다.
장미란 선수는 마지막 바벨을 들어올리지 못해 메달이 좌절되는 순간에도 경건한 바벨 키스로 감동을 줬다. 남자 역도 전상균 선수는 아쉽게 4위를 했지만 그의 최고 기록보다 3kg 높아진 무게를 들어올리며 한계치를 넓혔다.
'4년보다 긴 1초'로 잊지 못할 마음의 상처를 안은 신아람 선수는 펜싱 에페 개인전에서 4위에 올라 전 국민이 아쉬워했다. 하지만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고관절 염증과 근육통도 잊은채 경기에 임한 남현희 선수는 여자 펜싱 플레뢰 4위다.
박태환 선수는 400m예선 실격처리로 인한 마음고생을 딛고도 이번 올림픽에서 두개의 은메달을 따냈으며 1500m 경기에선 4위에 올랐다.
태권도 이인종 선수는 우여곡절 끝에 패자전에 진출했지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며 4위에 기록됐다.
배드민턴 남자 단식 4위 이현일 선수도 서른 두살의 나이로 3번의 올림픽 참가에서 보여준 불굴의 의지가 빛났다.
유도팀에서 유독 4위 선수가 많았다. 빛나는 부상투혼으로 국민의 심금을 울린 왕기춘 선수, 8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선수를 무너뜨린 정다운 선수, 4강 연장전까지 오르며 높은 기량을 보여준 황예슬 선수, 붕대에 피가 배인 줄도 모르고 투혼을 보여준 대표팀 리더 황희태 선수, 세계 랭킹 1위 테디 리네르 선수와 준결승전을 치루며 한국의 역량을 보여준 김성민 선수가 최선을 다한 4위에 올랐다.
'우생순'의 감동을 떠올린 여자 핸드볼 단체팀도 아쉽게 메달 획득에 성공하지 못했다.
여자 배구팀은 유럽과 북미의 강호를 넘고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탁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다소 식었음에도 끝까지 열심히 싸워준 여자 탁구팀도 단체전 4위를 기록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빛나는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을 4위가 아닌 네번째 1등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원하는 선수들에 한해 알뜰폰을 제공할 것이며 일부 선수는 무상 제공이 확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헬로모바일은 1만5천원~8만7천원까지 알뜰폰 요금제가 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사장은 "런던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해준 4위 선수들에게 약속대로 헬로모바일 알뜰폰을 4년간 무상 제공하겠다"며 "선수들과 연락이 되는 대로 의사를 묻고 원하는 요금제로 알뜰폰을 개통해주고 4년간 요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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