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이명박 대통령(사진)의 8.15 경축사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서민경제위기에 신음하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현실적인 대안 제시 없는 자화자찬만 늘어놓은 임기내 마지막 광복절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4년 반 동안 후퇴를 거듭해온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한마디 언급이 없는 것은 실망을 넘어서 놀라울 정도"라며 "민주정부 10년 동안 쌓아온 남북관계 개선의 성과를 완전히 파괴하고 한반도 문제를 다른 강대국의 결정에 내맡겨 놓은 현실을 개선할 의지도, 반성도 없는 연설에 국민들은 절망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또 "과거사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현 정부가 대일문제에 대한 전략적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외교는 원칙과 유연성을 동시에 갖춰야 하는데 냉온탕을 반복하는 아마추어적 태도에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나타난 대통령의 안이한 현실 인식과 국민들의 고통 사이에는 한강보다 큰 민심과의 불통이 자리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연설은 지나친 자화자찬으로 일관하면서 민생은 외면한 국민과 동떨어진 현실인식을 확인하는 자리였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사진 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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