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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vs밴드, 모바일 커뮤니티 어디서 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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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경쟁 모바일로 전격 이동

[김영리기자] 카페·블로그 등 온라인에서 펼쳐졌던 커뮤니티 경쟁이 모바일로 무대로 옮겼다.

다음과 네이버는 모바일에 특화한 커뮤니티 서비스 '캠프'와 '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다음 '캠프'와 네이버 '밴드'는 모바일에서 멤버들과 모임을 만들어 내용을 공유하는 모바일 커뮤니티다.

지인 기반의 모바일메신저 그룹채팅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는 성격이 다르다. 기존 온라인 '카페'와 유사하지만 개설부터 초대 및 가입까지 절차는 훨씬 간단하다.

다음 캠프는 지난 5월 안드로이드버전을 먼저 선보인 후 이달 초 아이폰 버전까지 출시했다.

'캠프'는 오프라인 모임의 네트워크를 모바일에서 효과적으로 이어가는 것을 지향한다. '모여서 바로 만드는 모바일 커뮤니티'라는 컨셉에 맞게 조별 과제, 스터디 모임, 세미나 참석자 등 특정 장소에 모인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바로 캠프를 개설하고 가입해 주제를 공유할 수 있다.

실제로 컨퍼런스나 음악 페스티벌, 영화제 등이 있을 때마다 현장 정보를 공유하는 캠프가 개설됐고 런던올림픽 당시 종목별 경기 일정과 관라 의견을 공유하는 캠프 활동도 활발했다.

다음은 "온라인에서 커뮤니티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던 다음이 앞장서 모바일 커뮤니티 모델을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다음 '캠프'가 장소, 주제를 중시한 커뮤니티라면 네이버 '밴드'는 친구, 팀원, 가족 등 보다 친밀한 지인들의 모임을 기반으로 한다.

모바일메신저 그룹채팅창에서 오가는 대화 중 놓치기 쉬웠던 정보와 사진, 일정 등을 게시판, 사진첩 등을 통해 한눈에 보기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예컨대 친구들끼리 개설한 밴드에서는 '투표' 기능을 통해 생일파티나 엠티 장소 등의 일정을 조율할 수 있고 사진 등을 올리며 일상을 공유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주변인과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은 가능해졌지만 원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에도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밴드는 단순히 오가는 메시지의 '양'이 아닌 '질'의 측면에서 뛰어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커뮤니티의 중심축은 모바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카페나 블로그와 같이 일시적 이용자가 아닌 충성 이용자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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