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일정이 25일 제주도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제주도 민심이 누구를 선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도 경선은 경선 초반 기선을 제압한다는 의미에서 지난 2002년 대선 경선 당시에도 한화갑 후보가 1등을 차지하면서 '이인제 대세론'이 깨진 바 있다. 이번 제주도 경선에서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문재인 대세론'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는 매우 크다.
제주도 선거인단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3만6028명이어서 조직만으로는 판세를 결정짓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후보들은 박준영 후보가 사퇴한 가운데 제주 표심을 얻고자 전력 질주하고 있다.
제주도는 문재인·손학규·김두관 후보가 총력전을 펼치며 선거인단을 모집했지만 현재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표가 5천여명이 된다고 할 정도로 누구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각 후보 캠프는 문재인 후보와 손학규 후보가 미세하게 앞서가는 가운데 김두관 후보가 이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판세를 분석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비교적 의사가 분명한 선거인단을 약 1만5천여명 모았다"며 "이대로라면 결코 우리가 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문 캠프는 우근민 제주도지사 측 인사들이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는 등의 이유를 들어 제주도에서 1위를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손학규 후보 측은 1위는 자신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일단 제주도 현역 의원 3명 중 한 명인 김우남 의원이 열심히 활동한데다 중립을 선언한 강창일 의원과 가까운 장세환 전 의원이 제주도에 공을 들인 만큼 강 의원의 지지층도 상당부분 손 후보 측을 선택할 것이라는 말이다.
손 후보 캠프 관계자는 "캠프에서는 선거인단을 얼마나 모집했는지에 대해 대외에 알리지 않기로 했다"면서 "그래도 가장 단단한 지지층을 유지하고 있어 1위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대외에서는 손 후보 측이 약 1만 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모집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 측은 약 9천여명의 선거인단을 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역 의원인 김재윤 의원이 소속돼 있는 김두관 후보 측은 제주도 경선 결과를 분위기 반전의 기회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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