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길드워2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의 공이 큽니다."
마크 오브라이언 아레나넷 대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아레나넷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엔씨소프트 북미 개발 법인 아레나넷이 개발한 '길드워2'는 700만장 이상 팔린 패키지 게임 '길드워'의 PC온라인판으로, 오는 28일 북미와 유럽 지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레나넷은 2007년 '길드워'의 마지막 확장팩 출시 후 개발에 착수해 약 5년간 개발했으며 개발인원은 약 270여명이다.
오브라이언 대표는 "5년이라는 개발기간은 비용 등을 고려하면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적지 않은 시간"이라며 김택진 대표의 리더십을 추켜세웠다.
그는 이어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겜블(도박)과 같아서 리스크가 크지만 안전하다면 결과도 그저그런 수준일 것"이라면서 "아레나넷은 '길드워2'에 올인하는 입장이었고, 다른 게임과 확실히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도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레나넷의 공동 설립자인 오브라이언 대표는 현재 '길드워2'의 개발총괄을 맡고 있다. 아레나넷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이후 2002년 엔씨소프트에게 인수되면서 파라곤스튜디오, 카바인스튜디오와 더불어 엔씨소프트의 북미 현지 개발 법인으로 자리잡았다.
◆ "'길드워'의 700만장 기록은 넘어설 것"
'길드워2'는 출시 전부터 인기가 심상치 않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 아마존닷컴 PC온라인 게임 부문 1위를 달리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사전판매량만 200만장은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브라이언 대표는 "'길드워2'는 '길드워'의 700만장 기록은 넘어설 것"이라면서 "현재 공개할 수는 없지만 사전 판매량이 내부 예상치를 계속 뛰어넘고 있으며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고 답했다.
아레나넷이 '길드워2'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시한 부분은 '소셜'성이다. 기존의 MMORPG들이 퀘스트 수행에만 집중했다면, '길드워2'는 게임 내에서 이용자간 네트워킹이나 사회경제 시스템을 조밀하게 갖춰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구성됐다.
오브라이언 대표는 "우리는 게임 내에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했으며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발전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이러한 방대한 목표 때문에 개발기간이 오래 걸리기는 했으나 '길드워2' 이후 MMORPG에 대한 고정된 시각을 변화시키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와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의 서비스는 준비 중이지만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다. '길드워'가 북미와 유럽에서는 대성공을 거뒀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길드워2'는 출시 기간이나 현지화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오 브라이언 대표는 "'길드워'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진행했는데 이는 큰 실수 였다"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과 아시아에 맞는 버전을 개발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높은 완성도의 게임을 서비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애틀(미국)=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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