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면서 야구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게임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올 하반기는 어느때보다 야구게임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에는 기존 인기 야구게임 '마구마구'와 '슬러거', '프로야구매니저', '야구9단' 뿐만 아니라 신작게임들이 대거 출몰하면서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신작 온라인 야구게임만도 3종 이상이며 모바일게임까지 합치면 그 수는 배로 증가한다.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게임은 MVP베이스볼온라인이다. MVP베이스볼온라인은 EA서울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엔트리브소프트가 서비스할 예정인 실사 야구게임이다. 유명 패키지게임인 MVP베이스볼의 온라인게임 버전이다.
MVP베이스볼온라인은 5천개 이상의 모션 데이터를 사용해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 비주얼을 구현했으며 캐릭터의 투구와 타격 동작은 실제 야구선수들에 가깝도록 세세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30일 첫 테스트에 돌입하는 MVP베이스볼온라인은 빠르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맞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개발 진척도가 높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연내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야구의신'으로 하반기 야구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야구의신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자체 개발중인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단순히 시뮬레이션에만 의존한 것이 아니라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에 이용자가 직접 선수를 교체하거나 작전을 변경하는 등 실시간 개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야구의신 공식 홍보모델로 스포츠 아나운서 원자현을 발탁하며 본격적인 게임 홍보전에 돌입했다. 야구의신 첫 테스트는 9월4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역시 연내 정식 서비스로 게이머들을 만날 예정이다.
CJ E&M 넷마블은 실사 야구게임 '마구더리얼'과 매니지먼트게임 '마구감독이되자'로 야구게임 시장에 평정에 도전한다. 이미 캐주얼 야구게임 '마구마구'로 야구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넷마블인 만큼 실사형 야구게임과 매니지먼트게임까지 독식하겠다는 의지다.
마구감독이되자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만 등장하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게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첫 테스트를 마쳤기 때문에 올해 안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구더리얼'은 애니파크가 언리얼3 엔진을 활용해 개발하는 실사 야구게임으로 MVP베이스볼온라인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첫 테스트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공개된 영상에 등장하는 선수들의 사실적인 묘사는 이 게임을 기대작으로 꼽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구더리얼은 하반기에 한차례 정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에 정식 서비스 될 가능성이 높다.
모바일게임업계도 야구게임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NHN 한게임은 오렌지크루가 개발중인 모바일 야구게임 '골든글러브' 2차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골든글러브는 모바일 야구게임 최초로 실시간 멀티 대전을 구현한 게임으로 실제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이 등장하며 풀 3D 그래픽이 특징이다. 한게임은 2차 테스트 이후 연내 이 게임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빌도 '스테디셀러'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매년 가을 시즌에 맞춰 공개되는 프로야구 시리즈는 모바일게임 최초로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인기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 열기에 힘입어 야구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고, 때를 맞춰 신작 야구게임들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존 인기 야구게임들과 함께 펼칠 신구 야구게임들의 선의의 경쟁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야구게임 풍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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