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스마트 가전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 생활가전사업부는 30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 'IFA 2012'에 참가해 유럽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스마트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고효율 ▲저진동, 저소음 ▲스마트 등 3가지의 분야로 소비자의 삶에 편안함과 가치를 더하는 혁신적인 생활가전제품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혁신 기술로 크기 유지한채 '대용량' 확보
삼성 생활가전은 가전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대용량, 고효율 기술을 내세운 삼성 양문형 냉장고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개국에서 10년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드럼세탁기 역시 지난 1996년 첫 진출 이후 최근 5년간 연평균 21%씩 매출이 신장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내부공간 확보를 위해 '스페이스 맥스'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스페이스 맥스는 냉장고 제품에 고효율 단열재를 채용하고 기존 부품의 크기를 줄이거나 부품자체를 작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유럽향 양문형 냉장고에서 유럽 가구장에 딱 맞는 깊이 60cm인 '카운터 뎁스' 모델로는 최대 용량인 615리터를 구현했다. 냉동실이 아래에 있는 BMF 냉장고 또한 유럽 최대 400리터 용량이다.
세탁기와 오븐도 내부 공간 용적 효율을 높였다. 제품 외관과 내부 사이의 무효공간을 줄여 유럽 표준 크기인 넓이 60cm, 높이 85cm, 깊이 60cm 공간에서 드럼세탁기 용량을 12kg으로 만들어 업계 최초로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빌트인 컴팩트 오븐도 작은 외형에 50리터 대용량을 구현했다.
◆친환경-저진동-저소음도 혁신가전에서 필수
삼성 생활가전은 에너지 효율면에서도 으뜸이다.
삼성 양문형 냉장고는 에너지 효율이 A++, BMF 냉장고와 빌트인 식기세척기는 A+++를 달성했으며, 오븐은 에너지 효율 A 등급보다 최대 30%의 에너지를 절감시켰다.
삼성전자는 또 저진동, 저소음 기술을 제품에 대거 적용시켜 감성 만족도를 높였다.
삼성 세탁기는 세탁물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차단해 진동과 소음을 줄였다. 세탁과 탈수시 빠르게 도는 드럼통의 평행을 맞춰주는 볼밸런스 기술 덕분이다. 진공 청소기 내부 구조에도 저소음 설계가 도입됐다.
가습, 청정, 제균 기능을 제공하는 자연가습 청정기와 차량용 바이러스 닥터 제품도 유럽 시장에 본격 출시된다. 이 제품들은 하루 생활의 90% 이상을 실내에서 지내기 때문에 실내 환경 관리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들을 목표로 한다.
◆삼성 생활가전, 스마트 넘어 IT 네트워크와 '접속'
삼성전자는 올해 IT 네트워크를 가전에 접목한 삼성 생활가전의 미래를 유럽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가전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e-커머스가 가능한 스마트 냉장고에 이어 지속적으로 펼치는 스마트 가전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세탁 코스를 제어하고 세탁 상태를 알 수 있는 드럼세탁기를 선보인다.
스마트 청소로봇은 제품에 내장된 카메라로 실시간 영상을 촬영해서 PC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준다.
◆삼성 생활가전, 3년 연속 단독부스 꾸리고 유럽 마케팅 진행
삼성전자는 IFA 전시회에서 3년 연속으로 생활가전 단독부스를 꾸렸다.
올해는 '더 스마트한 삶, 지금'(Smarter Life, Now)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스탠다드 가전부터 하이엔드 스마트 가전까지 약 40여종의 제품을 전시했다.
부스 규모는 약 2천611.5㎡(790평)로 작년보다 1.7배 더 넓다. IFA에 참가했던 한국 생활가전 업체 중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에어케어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유럽인들의 생활과 밀접한 빌트인 가전 라인업을 갖춰 생활에 편안함을 더하는 스마트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다.
빌트인 가전 라인업으로는 트루빌트인 양문형 냉장고, 인덕션 쿠커, 식기세척기, 오븐, 후드 등이 전시된다. 또한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는 '쿠킹쇼' 등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윤부근 사장은 "혁신적인 삼성 가전의 기술로 유럽시장 소비자를 사로 잡겠다"며 "이를 위해 소비자 중심의 UI를 구현하고 사용자 경험을 철저히 연구, 분석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IFA 2012'에는 유럽향 제품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여 주는 한국향 제품인 지펠 T9000을 전시해 에너지와 용량 리더십을 유럽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베를린(독일)=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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