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성기자]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 '아티브(ATIV)'라는 새 브랜드를 달았다.
삼성은 지금까지 이 영역의 제품에 '옴니아(OMNIA)'라는 이름을 붙였었다.
삼성이 윈도 모바일 기기에 새 브랜드를 단 것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OS를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실패한 브랜드로 판단된 '옴니아(OMNIA)'를 버리고 새 브랜드를 채택함으로써 윈도 모바일 기기 제품군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판단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갤럭시 제품군'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를 사용하는 '아티브 제품군'을 양날개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현재 강력한 협력군이지만 언제 적으로 돌변할 지 모르는 구글을 견제하고, 단조로운 상품군을 형성하고 있는 강력한 경쟁자 애플과 달리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새 이름으로 '아티브(ATIV)'를 선택한 것은 특히 단순한 하드웨어 경쟁을 지양하고 소프트웨어 혁신까지 앞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아티브(ATIV)'는 삶(라이프)을 뜻하는 라틴어 '비타(VITA)'란 단어를 뒤집어 쓴 것이다. '삶'이라는 단어를 제품 브랜드로 활용한 것은 하드웨어 경쟁보다 사용성 강화에 더 주목함으로써 인간 삶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내놓을 때부터 '인간 중심'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또 VITA를 그대로 쓰지 않고 뒤집어 쓴 것은 앞으로 창의성을 강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간의 삶을 과거보다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하려면 현재를 뒤집어 보는 역발상이 필요한데, 브랜드부터 그렇게 해보겠다는 의지다.
삼성이 이번에 공개한 '아티브' 라인업은 ▲강력한 PC 성능과 휴대성이 결합된 11.6형의 컨버터블 PC '아티브 스마트PC 프로', '아티브 스마트PC' ▲10.1형 태블릿 '아티브 탭' ▲4.8형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아티브 S' 등 4종이다.
스마트폰 '아티브 S'는 제품명 뒤에 'S'가 붙었다. 기존 갤럭시S 시리즈가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하는 삼성 기기 중 가장 중요한 제품군이라는 점에서 '아티브S' 역시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최고 사양 스마트폰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의 '아티브' 제품군은 빠르면 다음달 국내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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