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토러스투자증권은 30일 미국에서 QE3(3차 양적완화)가 실행되더라도 경기 부양 효과는 예전보다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31일(미국 현지시간)로 예정된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QE3를 시사할 것인지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나영 토러스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연설에서 버냉키 의장이 QE3를 직접적으로 언급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잭슨홀 연설 이후에도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금리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이 QE3를 기대하는 이유는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금리 하락은 가계의 이자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미국 가계의 이자수입 감소 금액은 2천780달러로 이자비용 감소 금액 2천430달러를 초과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금리 하락이 가져오는 순효과인 이자부담 감소보다 이자수입 감소라는 역효과가 더 커지고 있다"며 "QE3를 실행하더라도 효과가 기대만큼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QE3의 효과가 기대하는 것처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재정정책 없이 통화정책만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이후 가계의 이자수입 감소분이 더 컸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이전지출이 이를 상쇄하면서 소비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던 점이 이러한 사실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QE3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으로 가계와 주택경기 반등을 도모하는 정책임을 감안하면 정책의 취지와 효과는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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