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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새누리, 국민 고통에 자기반성·사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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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입법과 예산반영 없는 대책은 진정성 없어"

[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은 4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밝힌 현안과 대책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민주통합당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황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세간에 유행하고 있는 박근혜 후보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을 떠오르게 한다"며 "국정과 민생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민생경제의 위기를 말하면서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과 사죄의 표현이 없음은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황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등록금 인하·국가장학금을 통한 실질적인 반값등록금 실현, 영유아 무상보육 실천은 물론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를 이번 정기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성범죄 대책으로는 정부와 함께 앞으로 100일 동안을 범국민 특별안전확립기간으로 선포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지속적인 업무에 대한 비정규직 고용 전면 폐지와 만 60세 정년 법제화를 담은 일자리 대책을 약속했으며, 정부에 남북간 민간 교류와 인도적 차원의 대북 수해 지원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 대변인은 "후속 입법과 예산반영 없는 말 뿐인 대책은 진정성이 없다"며 "국민들은 지난 17대 대선과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우려먹은 반값등록금 공약이, 5년이 다 되도록 국민들 식탁에 오르지 않고 있음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또 "이번이 새누리당 정권 마지막 정기국회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입법과 예산이 반영된 실천으로 증명해보여야 한다"며 "'망건 쓰다 장 파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반값등록금과 경제민주화 등 민생정책을 위한 입법과 예산배정 논의에 당장 착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은 늘 반복되는 선거용 말잔치라고 폄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집권여당의 진정성 있는 태도와 협력적 자세를 촉구한다"며 "민생회복을 위한 길에는 민주통합당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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