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애플이 독점하다 시피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에 소니가 아이패드 가격 수준의 신제품을 내놓고 반격에 나선다.
소니는 최근 시장에 불고 있는 저가 바람과 달리 삼성전자와 같은 하이엔드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킨들파이어2 등 중저가 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니의 이같은 전략이 성공할 지 주목된다.
소니가 오는 7일부터 최신 태블릿PC '엑스페리아'의 미국 판매를 시작한다고 4일(현지시간) 더버지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엑스페리아는 전작에 비해 40% 이상 얇고 가벼우며 테그라3 프로세서에 안드로이드 4.0 운영체제(OS),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사양에 맞춰 가격도 16GB 경우 399달러에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이는 같은 사양의 삼성전자 태블릿PC와 같은 가격대. 또 애플 아이패드2 16GB 모델과도 같은 가격으로 최신 모델인 뉴아이패드에 비해 100달러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최근 100달러대 저가형 태블릿PC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과 달리 소니가 애플, 삼성전자를 상대로 정면 승부에 나선 셈이다.
이와관련 스즈키 쿠니마사 소니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태블릿PC에서 가격경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블릿PC내 입지 확보가 시급한 소니가 고사양 제품을 내놓으며 하이엔드급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와 무관치 않다고 매체는 전했다. 1차 타깃이 삼성전자인 때문이다.
실제 소니는 지난해 태블릿PC를 출시하며 "1년내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선두업체가 되기 위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니의 이같은 전략은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소니가 전략수정 없이 '엑스페리아'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 재차 도전장을 던지고 나서면서 이번에는 성공을 거둘 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소니의 의지와 달리 시장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애플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의 킨들파이어2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구글의 넥서스7 등 까지 가세하는 등 경쟁은 오히려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어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