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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성' 앞세운 델·HP 네트워크, 국내 성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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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지드 인프라' 전략으로 네트워크 부문 성장세

[김관용기자] 포스텐네트웍스를 인수한 델과 쓰리콤을 인수한 HP가 한번에 모든 IT자원을 제공하는 '컨버지드(converged) IT인프라' 전략을 전개하며 국내 네트워크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1위 네트워크 기업인 시스코는 이에 대해 서버와 네트워크 스위치를 결합한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으로 맞불을 놓고 있는터라 이들 글로벌 기업 간의 국내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델코리아에 따르면 포스텐을 인수한 이후 국내 포스텐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델코리아 네트워크 사업부문 김선배 상무는 "포스텐은 지난 2004년 한국지사를 설립한 이후 8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면서 "지난 해 7월 델과의 합병 이후에는 델 서버 및 스토리지와의 시너지를 통해 한달에 3~4개의 신규 고객을 발굴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델코리아는 국내 렌더팜(Renderfarm) 전문기업에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한번에 공급하는 통합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포스텐 네트워킹 솔루션을 앞세워 본격적인 '엔드-투-엔드' 솔루션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델코리아 솔루션 사업 총괄 김성준 전무는 "글로벌 실적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의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면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의 전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오픈 기반 가상화 환경에 초점을 맞춰 이를 위한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HP의 경우에도 쓰리콤 인수 후 2년여가 경과한 시점에서 과거에는 도전하지 못했던 백본 코어 스위치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HP가 네트워크 분야에까지 진출한 이후 컨버지드 인프라스트럭처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네트워크 부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과거 쓰리콤 시절에는 확보하지 못했던 백본 코어 스위치 분야에서 정부와 군, 대기업, 보험사 등 다양한 산업군별 레퍼런스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델, '스케일아웃 분산코어 패브릭'으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

델 포스텐과 HP 쓰리콤 네트워크 솔루션의 강점은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솔루션으로 고객 투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가상화나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을 위해 자동화되고 통합된 단순한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표준 프로토콜 기반의 개방형 솔루션이다. 특히 표준 프로토콜과 오픈 API를 기반으로 민첩성을 제공하는 개방형 운용 관리 솔루션이 강점이다.

시스코나 주니퍼의 네트워크 장비의 경우 타 벤더 제품과의 호환시 별도의 장비와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포스텐과 쓰리콤의 기술은 표준을 따르기 때문에 별도의 장치가 필요없다.

이중 델 포스텐의 네트워크 솔루션은 '스케일아웃 분산코어 패브릭'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기존의 3단계(Tier) 네트워크 구조를 2단계로 단순화시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서버 간(East-to-West) 유연한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이같은 포스텐의 네트워크 설계는 서버와 스위치 간, 스위치와 스위치 간 지연시간을 낮춰주며, 대용량의 서버 간 트래픽을 수용한다. 특히 데이터센터 규모에 따른 확장과 축소 구성과 스케일 아웃 기반의 유연성도 제공한다. 10GbE 또는 40GbE를 통한 상호 연결도 가능하다.

델코리아 강재봉 기술담당 이사는 "기존의 코어, 분산, 액세스의 3단계 네트워크 설계는 가상화된 환경에서 필요한 서버 간 통신 대역폭이 제한적"이라면서 "델의 스케일아웃 분산코어 패브릭은 시스코의 섀시형 코어 대비 전력 소모량은 4분의1, 비용은 5분의1, 랙 상면(RU)은 6분의1 수준이라 비용효율적인 설계"라고 설명했다.

◆HP, '플렉스 네트워크'로 유연한 네트워킹 인프라 구현

HP 쓰리콤의 경우에도 개방성을 강조하는 '플렉스 네트워크'가 특징이다. 타 벤더 제품과의 연동이 가능하며, 규모면에서도 소규모부터 대규모까지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유연성이 강점이다.

특히 HP의 쓰리콤 네트워킹 솔루션 또한 가상화 인프라에 요구되는 유연성과 멀티미디어 집중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대역폭, 상호 연결되는 휴대기기에 필요한 확장성이 핵심이다.

HP플렉스패브릭 데이터센터 솔루션의 경우 전체 트래픽의 80%을 차지하는 서버 간 트래픽 성능을 향상시킨다. HP플렉스캠퍼스의 경우에도 이동성과 고대역폭을 요구하는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캠퍼스 환경에 맞도록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합한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한국HP 관계자는 "HP 플렉스네트워크는 최근 확산되는 가상화와 클라우드, 모바일, 멀티미디어 집중 애플리케이션 사용 환경에서 요구되는 확장성과 유연성, 성능을 지원하는 아키텍처로, 개방형 표준과 단일한 관리 기능이 강점"이라면서 "유연성과 개방성, 단순함을 앞세운 HP의 네트워크 솔루션은 HP의 서버, 스토리지 등의 인프라와 결합돼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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