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광주·전남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필승론'의 동력을 마련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주말 부산, 대전·충남·세종시 경선에서 과반 지지율을 확보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제주 경선에서 시작해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전남·광주 경선까지 8연승을 이뤘다.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아직 누적 득표율이 결선투표를 피할 수 있는 과반 득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남·광주 경선에서 큰 차이로 승리하면서 동력을 확보했다.
문 후보는 광주·전남 경선까지 누적 득표율이 46.806%를 기록하고 있다. 2위인 손학규 후보 25.947%, 3위인 김두관 후보 18.776%, 4위 정세균 후보 8.471%에 비해 압도적이다.
그동안 경선 결과로 점차 과반에서 멀어지던 문 후보 종합 득표율의 하향추세가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광주·전남 경선에서 상승 추세로 돌아서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 게다가 이는 비문(非文) 주자들의 당권파에 대한 패권주의 공격과 모바일 선거 불공정성 제기 속에서 나온 것이다.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후보와 민주통합당 지지율의 동반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등 민주통합당 지지층들이 문재인 후보에게 모이는 모습도 보인다.
YTN에서 공개한 아산 정책연구원의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38.6% 대 박근혜 49.3%로 약 10.3% 차이로 좁혔다.
문 후보는 지난달 24일 박근혜 후보 56.1%, 문재인 후보 34.2%로 약 21.9% 차이였으나 지난 5일 박근혜 후보 50.7% 대 문재인 후보 38.1%로 12.6%, 6일에는 10% 차이로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 뚜렸했다.
문 후보는 야권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바짝 따라잡았다. 안 원장이 28.3%, 문재인 후보 25.5%로 약 2.8% 차이였다.
정당 지지율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간의 간격이 좁혀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새누리당 41.9%, 민주통합당 28.2%로 13.7% 차이였던 상황에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이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6일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38.1% 민주통합당 31.0%로 7.1% 격차를 이뤘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의 영향으로 문재인 후보와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과정에서 주말에 경선이 이뤄지는 부산과 대전·충남·세종시는 문재인 후보 강세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어 문 후보가 누적 득표율 50%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지역은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2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 지역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문재인 후보는 79.1%로 10.9%의 김두관 후보, 4.7%의 손학규 후보, 0.8%의 정세균 후보를 크게 눌렀다.
자신을 선거인단 참여층이라고 밝힌 층에서도 문재인 후보는 67.6%를 얻어 13.5%의 김두관 후보를 제쳤다.
지난 5일 대전·충남·세종시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후보는 대전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1.5%의 지지를 얻었고, 세종·충남에서도 69.5%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손학규 후보는 대전에서 5.2%, 세종·충남에서 10.2%, 김두관 후보는 대전 4.4%, 세종·충남 10.2%, 정세균 후보는 대전 4.4%, 세종·충남 1.6%였다.
<사진 제공=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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