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대형마트가 신선식품 가격상승에 대한 대책으로 직접 경매참여를 선언했다.
롯데마트는 9일 가락시장 과일 도매 경매에 참여, 유통단계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6월말 도매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매매 참가인' 자격을 취득했다.
마트 측은 매장에서 판매되는 과일의 80%는 산지에서 직거래하고, 공판장 및 수집상에서 20%가량 물량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직접 구매 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생산자-도매시장-중도매인-대형마트'의 4단계 매입구조를 '생산자-도매시장-대형마트'의 3단계로 축소할 방침이다.
이 경우 소매가가 시세보다 10% 저렴하게 책정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앞서 7월 수박을 대상으로 1차 시험 경매를 진행한 결과 기존보다 한 통당 평균 15% 가량 매입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또 현장 경매 외에도 '도매시장 전자 상거래'를 통해 상품을 사들일 계획이다.
도매시장 전자 상거래는 유통업체가 필요한 상품의 단가와 규격을 온라인에 등록하면 생산자 측에서 조건에 맞는 상품을 전자 마켓에 등록해 계약이 이뤄지는 경매 방식이다.
롯데마트는 사과, 수박, 포도, 복숭아, 자두 등 주요 상품을 대상으로 산지 직거래와 경매 참여를 병행하고, 경매 매입 규모도 연간 60억원에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담당MD는 "대부분 매입이 산지 직거래로 이뤄지지만 태풍 등 피해에 따라 도매시장 시세가 더 저렴한 경우도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매시장 경매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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