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애플이 마침내 아이폰5를 선보이면서 삼성전자와 전면전을 예고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 센터에서 새로운 '아이폰5'를 공개했다. 지난 2011년 10월 아이폰4S가 출시된지 약 11개월 만이다.
그동안 애플이 아이폰4 이후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S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업계 다른 경쟁자들은 발 빠르게 신제품을 쏟아냈다.
특히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올라선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갤럭시S3 출시를 통해 시장을 선점했다. 지난 8월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2012' 를 통해 공개된 '갤럭시노트2' 역시 내달 출격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최신 모델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애플 아이폰4, 삼성 갤럭시S 등 2년 전 모델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의 약정 기간도 끝나 상당수의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
그동안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예전보다 조금 더 꼼꼼하고 세심하게 제품들을 비교해보고 신중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 크기는 갤노트2, 휴대성은 아이폰5 압승
화면 크기 면에선 단연 '갤럭시노트2'가 강점을 보일 전망이다. 갤럭시노트2는 전작보다 화면이 더 커진 '5.5인치 슈퍼 AMOLED HD'를 탑재했다.
갤럭시S3의 4.8인치 화면도 2년 전 구형 모델들과 비교하면 꽤 큰 편이다. 갤럭시S3의 디스플레이는 갤럭시노트2와 같은 슈퍼 AMOLED HD다.
아이폰5도 화면이 4인치로 커졌다. 3.5인치 화면이었던 아이폰4와 아이폰4S보다는 낫지만 갤럭시노트2나 갤럭시S3와 비교하면 답답할 정도로 작다.
휴대성 면에선 아이폰5가 한 발 앞선다. 화면 크기가 다른 제품들에 비해 작다는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아이폰5는 112g의 무게로 아이폰4와 아이폰4S와 비교해서도 가벼워졌다. 갤럭시S3와 비교하면 14.5g, 갤럭시노트2와 비교하면 68g 더 가볍다.
제품 두께 역시 7.6mm으로 세 제품 중 가장 가볍다.
◆800만 화소 카메라, 세 제품 모두 같아
카메라는 수준이 비슷하다. 아이폰5와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모두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아이폰5의 카메라는 새롭게 파노라마 기능을 지원하지만 이는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도 모두 가능한 기능이다.
애플은 아이폰5에 새로운 'A6'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A6 칩은 쿼드코어가 아닌 듀얼코어다. 다만 ARM 코어텍스 A15기반 28nm HKMG 공정으로 제작돼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는 모두 자체 제작한 '엑시노스4412'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또, 갤럭시S3는 2천100mAh, 갤럭시노트2는 3천100mAh다.
아이폰5는 배터리 역시 향상됐지만 구체적인 용량은 언급되지 않았다. 애플은 대신 기능별로 8시간 3G 음성통화, 8시간 3G 브라우징, 8시간 LTE 프라우징, 10시간 와이파이 브라우징, 10시간 비디오 재생, 40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타 기능 및 운영체제
각 제품들이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는 기능에도 약간 차이가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에 과거와 달리 다양한 신기능을 채용하려 노력했다.
갤럭시S3는 S보이스, S빔, 스마트 스테이, 다이렉트 콜, 팝업 플레이, 인텔리전트 카메라, 베스트 포토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갤럭시노트2에 탑재된 기능은 에어 뷰, 팝업 노트, 팝업 플레이, S노트, S플래너, 이메일 손글씨 기능 등이다.
이중 특히 화면을 보고 있으면 켜져 있는 상태가 유지되는 '스마트 스테이'(갤럭시S3), S펜으로 일정이나 사진 등을 누르지 않고 미리 볼 수 있는 '에어뷰'(갤럭시노트2) 등은 나름 독창성을 살렸다는 평가다.
아이폰5는 iOS 운영체제와 한몸이나 다름 없다. 지난 6월 공개한 iOS6를 사용하는 아이폰5는 새로운 기능들 역시 이를 통해 구현한다.
새로워진 iOS6에서는 '시리'가 드디어 한국어를 지원한다. 영상통화 '페이스타임'은 와이파이뿐 아니라 3G망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외 페이스북이 통합됐으며 애플의 자체 지도 서비스도 이용해 볼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 탭과 사파리 전체 화면 지원도 특징이다.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한다. 갤럭시노트2는 최신 버전인 4.1 '젤리빈'을 내장하고 출시된다.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적용돼 있는 갤럭시S3도 곧 4.1 버전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OS 최신 4.1 버전 '젤리빈'은 기본적으로 아이콘이나 상태바, 인터페이스 등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대신 메모리 관리 기능이 더 향상됐으며 응용프로그램의 업데이트 속도나 인터페이스 속도 등이 전반적으로 빨라졌다.
화면 조작도 더 부드러워졌다. '프로젝트 버터'라 불리는 개선 작업을 통해 화면 프레임수를 초당 60프레임으로 높여 더 부드러운 애니메이션과 터치감을 선사한다.
젤리빈에서는 사용자 위치나 이동 동선을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구글 나우'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오프라인 음성 타이핑, 음성 검색, 구글 클라우드 메시징 등도 서비스된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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