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 경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YTN과 아산정책연구소·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11~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는 야권 후보를 대상으로 지지율을 묻는 조사에서 간발의 차이로 안 원장을 앞섰다. 문 후보는 28.6%였고, 안 원장은 28.4%였다. 손학규 후보는 7.4%, 김두관 후보는 3.2%, 정세균 후보는 1.2%로 뒤를 따랐다.
더욱이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자를 제외하고 야권 지지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안철수 원장은 지난 8월초 적합도 조사 44.5%에서 현재 42.1%로 별 차이가 없었지만 문재인 후보는 경선이 시작되기 전인 8월 초 28.1%에서 현재 39.3%로 크게 올랐다.
그동안 문 후보의 상승세를 보수층의 역선택으로 분석했던 것과는 달리 실질적인 상승을 이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안을 찾지 못했던 민주통합당 지지층들이 민주당 경선을 거치면서 문재인 후보를 대안으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에서도 문 후보의 상승세는 놀라웠다. 문 후보는 41.1%, 박근혜 후보 47.4%로 박 후보와의 차이를 6.3% 차이로 좁혔다.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박 후보 46.4%, 안 후보 42.4%로 4%p 차이였다. 문 후보와 안 원장의 지지율 차이는 불과 2.3%p 차이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민주통합당 경선이 종료되고 문 후보가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된 직후 이같은 컨벤션 효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다음 주중 대선 출마 여부를 발표해 대선 구도가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문 후보의 상승세로 안 원장과의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이 보다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 제공=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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