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애플은 왜 아이폰5를 세 개 모델로 내놨을까?"
아이폰4S까지 한 개 모델씩만 출시했던 애플이 아이폰5는 세 개 모델로 내놓는 것은 LTE 지원 문제 때문이라고 와이어드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12일 LTE를 지원하는 아이폰5를 공식 발표했다. 화면을 4인치로 키우고 두께를 좀 더 얇게 만든 것 등이 아이폰5의 두드러진 특징. 그런데 애플은 이번에 아이폰5를 내놓으면서 또 다른 변화를 꾀했다.
아이폰4S까지 한 개 모델만 내놓던 관례를 깨고 3개 모델을 출시하기로 한 것. 애플은 아이폰5를 GSM 모델 2종, CDMA 모델 1종을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4S까지는 CDMA와 GSM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모델 한 종만 출시했다.
◆GSM 모델 둘, CDMA 모델 하나 내놓기로
이처럼 애플이 아이폰5를 세 개 모델로 출시하는 것은 LTE 주파수 대역이 36개에 이르기 때문이다. 단말기 하나로 모두 지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이는 애플 만의 문제는 아니다. 삼성, HTC 등 안드로이드 진영 업체들 역시 LTE 방식 때문에 다양한 모델을 출시했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삼성의 갤럭시S3는 총 9개 모델이 출시됐다. 이 중 5개는 북미 통신사용이다.
애플이 아이폰5 세 개 모델 중 GSM용인 A1428은 LTE대역 4와 17을, A1429는 LTE 대역 1, 3, 5를 지원한다. 또 CDMA 모델 A1429는 LTE 대역 1, 3, 5, 13, 25를 지원한다.
여기까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하지만 미국 이용자들 입장에선 통신사를 바꿀 때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와이어드가 전했다. 미국 주요 통신사 중 AT&T는 GSM 방식, 버라이즌은 CDMA 방식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AT&T 전용인 GSM A1428 모델 이용자들은 T모바일과 몇몇 캐나다 네트워크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반면 북미 지역 바깥으로 나갈 경우엔 LTE 대신 2G나 3G를 이용해야만 한다. 현재 북미 지역 이외에선 LTE 주파수 대역 4와 17일 이용하는 통신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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