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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도 新미디어 '디지털사이니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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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LG CNS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출사표

[김관용기자] 통신사업자들이 주도해 온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시장에 IT서비스 기업들도 출사표를 던지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디지털 사이니지란 디지털 영상장치를 뜻하는 말로, 기업들의 마케팅이나 광고, 트레이닝 효과, 고객 경험을 유도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툴이다. 공항이나 호텔, 병원 등 공공 장소에서 방송 프로그램과 특정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활용되기도 하고 지하철역이나 편의점,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미디어로 활용되고 있다.

이같은 디지털 사이니지는 기존 상업용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에 주요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관리 플랫폼까지 종합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2010년 22억9천만 달러에서 2014년에는 82억천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도 2014년에 2천207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의 큰 축은 통신사업자와 포털들이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2005년부터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대학교, 병원 등에 디지털사이니지를 설치하기 시작했고 NHN은 디지털 사이니지에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포토뉴스, 스타 미투데이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한 곳은 IT서비스 기업들이다.

이들은 그동안 지능형교통망(ITS) 구축이나 철도 스크린도어(PSD) 사업, 금융권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IT서비스, ITS·PSD 등과 연계한 디지털 사이니지 구축

삼성SDS의 경우 디지털 스크린도어 구축 사업과 연계해 현재 서울대입구역과 혜화, 신촌역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삼성SDS의 디지털 사이니지는 인텔의 원격관리기술(AMT)을 탑재해 관리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인 스마트 디지털 사이니지다.

삼성SDS가 현재 운영 중인 디지털 사이니지는 스크린 도어에 구축한 것으로, 자신의 모습을 화면에 띄워 다양한 옷들을 입어볼 수도 있고, 디지털뷰 기능을 통해 지역 음식점 정보와 지리 정보, 매장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SDS는 현재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중인 '디지털 스페이스 컨버전스(DSC)' 사업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접목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대학교 학술정보관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문화센터 등에도 디지털 사이니지를 적용할 계획이다.

LG CNS는 2012년 여수 엑스포의 대표적인 명물로 손꼽히는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EDG)'를 구축한 것을 내세우며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EDG)는 박람회장 중심가에 위치하며 엑스포 정문과 제3문(KTX 입구쪽)을 연결하는 길이 415m, 폭21m 가로 구간의 천장에 구축됐다. 654만 화소의 고해상도를 자랑하는 천장의 대형 LED는 218.24m길이에 폭30m에 이른다. 종합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구축된 EDG는 화려한 영상과 3D 입체 음향을 통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LG CNS는 최근 발표한 '스마트 그린 솔루션'에 이같은 디지털 사이니지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그린 솔루션은 빌딩 한 채부터 대규모 도시까지 손쉽게 스마트 그린화(化)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다. 빌딩과 도시에 자동화, 에너지, 안전, 환경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조합해 적용할 수 있는 이 솔루션을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서비스 할 예정이다.

LG엔시스는 금융권 ATM 기기 공급 노하우를 활용해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장비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기기는 175cm 높이의 DID는 HD급 화질의 모니터를 제품 상단에 장착하고 있으며, 기본형인 42인치부터 고객 요구에 따라 47인치까지 크기를 늘릴 수 있다.

또한 화면을 가로로 전환할 수 있고 여러 대의 DID를 하나의 화면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하나의 화면을 여러 개의 작은 화면으로 분할할 수도 있어 여러 대의 DID를 연결해 비디오 월(Video Wall)을 구성할 수도 있다. AVI, WMF, MPG 등 대부분의 동영상을 별도의 변환 없이 재생할 수도 있고 날씨, 시간, 뉴스 자막 등의 정보를 광고와 함께 보여주기도 한다.

이밖에 동부CNI는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 기업인 비비엠씨와 '사인캐스트(SignCast)'의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에 나서고 있으며, 대교CNS는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기업 에덴유엔아이의 솔루션과 사업권 일체를 인수해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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