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사이버테러로 몸살을 앓았던 이란이 독자 인터넷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이란이 사이버공격으로 자국 인터넷 기반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해외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자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국내용 인터넷시스템을 추진 중이라고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정부는 서유럽 문화 영향력을 제한하고 사이버공격에서 자국내 네트워크기반 핵심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정부는 이 시스템을 내년 3월 가동할 예정이다.
올해초 미국 백악관에서 유출된 문서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첩보 합작사가 제작한 컴퓨터 바이러스가 이란 원자력 발전시설을 공격했다.
이란은 이 공격으로 이란 핵시설과 다른 주요 핵심시설들이 작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발표했다.
핀란드 컴퓨터바이러스백신업체 F-시큐어 미코하이포넨 수석연구원은 지난 7월 이란원자력에너지기관 소속 과학자로부터 자국 핵시설이 신종악성코드 사이버공격을 받아 일부 다운됐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이란은 사이버공격을 차단하고 시스템을 복구하기 위해 외부 공격로를 차단한 폐쇄적인 인트라넷 구축을 검토해야 했다.
이란정부는 이때부터 해외 인터넷과 접속을 차단한 자국 전용 인터넷시스템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그 윤곽이 일부 드러난 것.
전문가들은 이런 자국 중심 폐쇄적 인터넷환경이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거나 이용자 감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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