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경제 전문가들은 올초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유럽연합(EU)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가 주요국은 물론, 신흥국가들에 타격을 가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수출은 올 들어 작년 보다 지속적으로 감소, 지난 1월∼8월 수출은 3천627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3천683억3천300만달러)대비 1.5% 줄었다. 이는 전년 동기 수출 증가율(23.5%)보다 16배 정도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차산업의 수출은 그나마 작년보다 소폭 성장(4.1%)했지만, 오는 4·4분기 수출 성장은 장담하기 어렵다. 올 들어 차 수출은 현대기아자동차의 선전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지난 6월까지는 두자리수(10.4%)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월∼7월, 1월∼8월에는 전년동기 보다 수출증가율이 각각 7.3%, 4.1%를 기록하는 등 한자리수로 낮아졌다.
내수 경기 침체도 지속돼, 내수 판매에서 전년보다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던 일부 완성차 업체들도 지난 8월에는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쌍용자동차만이 유일하게 전년보다 여전히 성장세를 보였다. 이 기간 경쟁사들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한 반면, 쌍용차는 9.3%(2만7천185대→2만9천711대) 판매가 상승했다.
쌍용차 성장의 비밀은 최근 운전자 기호와 고유가 등의 경제 상황을 반영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 C, 코란도스포츠 등의 선전에 따른 것이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최근 "새롭게 출시된 코란도 시리즈는 경쟁 모델보다 상품성과 안전성이 뛰어나 SUV 임에도 불구하고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다"며 "이들 모델들은 올해 쌍용차의 판매 목표 달성과 경영정상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란도스포츠, 쌍용차 성장 중심에 위치
올해 쌍용차 성장에는 지난 1월 중순 선보인 국내 유일의 레저전용차랑(LUV., Leisure Utility Vehicle) 코란도 스포츠가 중심에 있다. 코란도 스포츠는 지난 1월 출시후 8월까지 모두 1만4천470대가 팔리면서 쌍용차의 전체판매량의 49%를 차지했다.
코란도스포츠는 쌍용차가 지난 2009년부터 9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2천cc급 한국형디젤 엔진 'e-XDi200 액티브' 엔진이 올라갔다. 최근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고성능 'e-XDi200 액티브' 엔진은 고연비와 정숙성을 동시에 구현했으며, 경제성과 함께 최근 운전자들의 라이프 사이클을 감안한 LUV로까지 그 역할이 확대됐다.
코란도스포츠의 외관디자인은 다소 투박한 무쏘스포츠, 좀 튀는 디자인의 액티언스포츠와는 달리 세련미를 실현했다. 또한 코란도스포츠는 야외 활동에 초점을 맞췄지만, 도회적인 색채도 물씬 풍기는 등 카멜레온적인 차체 디자인을 지녔다.
전면부의 육각형 라디에이터그릴은 비상하는 새의 날개를 형상화했으며, 헤드램프는 대형 수입차에 적용되는 블랙 베젤을 적용, 고급스러움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살렸다.
코란도스포츠의 인테리어는 블랙과 메탈 그레인을 결합해 품격을 살린 단순미로 대변된다. 코란도스포츠는 넓은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디지털 계기판, 온갖 차량 조작 버튼을 갖춘 4스포크 스티어릴 휠 등 레져 생활에 초점을 모델인 만큼 복잡한 기능을 다양하게 채택하기 보다는 필요한 것만 갖추는 실용전략이 적용됐다.
코란도스포츠는 ▲연간 자동차세 2만8천500원 ▲환경개선 부담금 영구면제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차량가격의 10%) 등의 경제성을 갖췄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차량가격은 2천41만원~2천723만원이지만 최근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를 감안할 경우 차량 가격은 이보다 저렴하다.
코란도스포츠, 한국 지형서 최적 성능 발휘 코란도스포츠의 시동을 걸자 한국형디젤 엔진인 'e-XDi200 액티브' 엔진이 조용하게 움직인다. 이 디젤엔진은 경사로, 곡선도로, 산악험로, 도심 교통정체로 등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최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저속 토크(Low End Torque)를 강화했다. 또한 과급 시스템의 중저속 응답성을 최적화한 Smart E-VGT의 적용으로 중저속 운전영역에서 탁월한 출발 성능과 추월 가속 성능을 구현, 19.8kg·m의 강력한 저속 토크(Low End Torque)를 구현했다. 가속패달은 디젤차량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럽다. 이로 인해 약간만 가속패달을 밟아도 시속 100km(1500rpm∼1천800rpm)에 금새 도달했다. 코란도스포츠의 제로백은 10초대로 야외 활동에 적합한 순발력도 기본으로 지녔다. 차량 부밍음은 정숙한 편이며, 킥다운 현상도 최소화했다. 가속 패달을 깊숙히 밟자 'e-XDi200 액티브' 엔진이 중저속 구간에서 우수한 성능을 실현한 엔진인만큼 120km(2천rpm), 170km(3천500rpm) 도달도 순식간이다. 여기에 코란도스포츠는 고속구간에서도 디젤엔진의 취약점인 진동과 소음도 대폭 줄였다. 'e-XDi200 액티브'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로 우수한 승차감과 정숙성을 확보하는 등 엔진과 차량에 최적화된 기어비를 실현했다. 이에 따라 저속이나 고속에서도 안정성 있는 핸들링과 코너링을 제공하고, 18인치 타이어도 강력한 접지력과 함께 우수한 코너링·제동력에 힘을 보탠다. 코란도스포츠 연비는 최고 15.6km/로 유로5 배기규제를 만족한다. ◆코란도 C,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기 고공 행진 작년 초 출시된 컴팩트 SUV 코란도 C는 같은 해 쌍용차 성장을 이끌었다. 작년 쌍용차는 코란도 C의 활약으로 모두 3만8천651대를 판매해 전년(3만2천459대)대비 19.1% 급성장했다. 같은해 코란도 C는 모두 1만615대가 팔려 쌍용차 전체 판매 가운데 27.5%를 차지했다. 코란도 C는 올 들어서도 지난 8월까지 모두 9천438대가 팔려 전년 동기(7천223대)대비 30.7% 급증했다. 이 기간 코란도 C가 쌍용차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7%로 작년 보다 급상승했다. 코란도 C의 차량 디자인은 유럽 최고의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차량 개발 초기부터 참석해 유럽풍의 격조 높은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 Crossover Utility Vehicle)으로 탄생됐다. 올해 코란도 C의 상승세는 지난 2월 시장 상황과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편의 사양을 새로 적용하거나 확대하는 등 차량의 상품성과 완성도를 높인 2012년형 모델이 이끌었다. 코란도C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는 ▲블루투스 핸즈프리·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 ▲열선 스티어링 휠 ▲하이브리드 와이퍼 ▲2열 중앙 3점식 시트벨트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아울러 쌍용차는 ▲센터페시아에 카본 그레인 적용 ▲라디에이터 그릴 크롬 도금 ▲에어컨 다이얼 하이그로시 코팅 ▲수퍼비전 클러스터 등도 개선했다. 여기에 ▲소음 감쇄 효과가 큰 시저스 기어 적용 ▲사이드·언더 커버 장착 등을 통해 진동소음(NVH)을 대폭 줄였으며, ▲변속 제어 시스템도 개선해 신형 코란도C는 정숙한 주행이 가능하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차가격(개소세 인하분 미반영)은 각각 ▲CHIC 모델 2천35만원 ▲CLUBBY 모델 2천340만원~2천500만원 ▲CLASSY 모델 2천630만원~2천785만원.
|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