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27일 "유신을 정리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과거사 사과' 발언을 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관련해 "대통령 선거라는 민주주의적 제도가 있기에 유신을 부정하는 발언을 박 후보가 (사과를)아니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의 힘을 새삼 느낀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국민의 힘으로 새 역사를 만들수 있다"며 "이번을 계기로 2013년 이후 새로운 선진 평화복지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는 힘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권 교체와 관련, "정당정치 없이는 정부를 유지할 수 없다. 법·예산·정책이 체계적으로 만들어져야 정치가 가능하다는게 정론"이라며 "(정치는)개인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절제된 모습으로 함께하자"고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 후보가 5.16·유신·인혁당에 대해 오전에 사과하고 오후에 말춤을 췄다. '말춤은 추지않고 다리만 벌렸다'고 하는데 진정성이 없다"며 "최소한 오전에 사과했다면 유족이나 역사 앞에 오후만이라도 근신하면서 진정어린 눈물을 흘릴 때 우리가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박 후보의) 측근인 대변인은 박 후보가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 대선 출마했다'고 했는데 본변인을 살리기 위해 대변인을 처버렸다"며 "박 후보를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인사가 보이고 모습이 보인다. 어떤 경우에라도 이러한 역사의 죄인을 대통령으로 다시 뽑는 일을 막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서 승리로 역사의 죄인을 응징하고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야 한다고 믿는다"며 "오늘 문 후보가 후보가 된 이후 처음으로 광주·전남에서 가지는 행사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는 '인혁당 사건의 역사적 재조명과 명예회복 대책'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발전위원회 민간위원 간사를 지낸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와 전추교 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김형태 변호사가 참석해 인혁당 사건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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