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박근혜·안철수·문재인 3파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논란이 예고된 세 후보의 약점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주요 후보들의 약점은 곧 대선 가도의 이슈가 될 수 있다. 유권자들은 이들 주요 후보들의 장점 뿐 아니라 약점도 살펴 향후 5년 간 대한민국 호를 책임질 선장을 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여당인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는 과거사 논란이 여전히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박 후보가 5.16, 유신 등에 대해 사과했지만 잘못 꿴 첫 단추는 계속 논란이 될 수 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에서 '김대중 납치 사건' '정인숙 살해 사건' 등에 대해 "김대중 납치사건, 정인숙 사건 등을 비롯해 나중에는 상식을 넘어서는 기사도 버젓이 실리기 시작했다. 이런 가십성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는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이처럼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 서거 후 일었던 모든 소문을 '악성 루머'로 단정하면서 이후 '김대중 납치 사건' '장준하 살해 의혹 사건' 등이 '인혁당 사건'과 같이 이슈가 되면 이는 박근혜 후보에 타격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 새누리당 경선에서 논란이 됐던 '불통' 논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재오 의원 등은 아직도 박근혜 후보 측과 함께 하지 않고 있다.
추석 전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추석 이후 현실 정치인으로서의 검증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추석 연휴 전 '다운계약서 논란'에 휩싸인 안 후보는 이를 기점으로 보수 세력의 거센 검증 공세에 마주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안 후보는 그동안 정치 쇄신을 주장하며 공을 기존 정당에 넘겼지만 정작 자신의 정치 쇄신안은 제대로 내놓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다. 대선 출마로 현실 정치인이 된 안 후보는 이제 본인의 안을 현실 정치 안에서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문재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안 후보는 무소속 후보로서의 한계를 질문받게 될 것이다. 집권 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정당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무소속 후보로 어떻게 할 것인지 안 후보는 설명해야 한다.
문재인 후보는 참여정부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질문에 끊임없이 마주하고 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당시 민정수석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사실상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수행했다.
참여정부의 공과가 있지만 한미 FTA, 부동산 폭등, 비정규직 확대, 제주 강정마을 해군 기지, 호남에 상처를 준 대북 송금 특검 등 현재도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이슈가 참여정부 당시 시작되거나 문제가 심화된 것에 대한 책임론에서 문 후보가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가 초대 민정수석으로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구조를 만들어야 했던 위치에 있었다는 점도 뼈아프다.
이 때문에 지난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에서도 문 후보가 "참여정부는 모든 면에서 큰 성취가 있었던, 총체적으로 성공한 정부였다"고 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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