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이 아이폰5 발매후 가입자 확대에 나서기 위해 LTE망 도매사업자인 이액세스 인수에 전격 나섰다.
소프트뱅크모바일이 일본 4위 통신사 이액세스(eAccess)를 약 2천억엔에 인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의 이액세스 인수는 아이폰5 판매후 경쟁 이점을 확보하기 위해 LTE망을 추가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인 것으로 분석됐다.
소프트뱅크모바일은 LTE폰인 아이폰5를 공급하면서 KDDI에게 기존 가입자를 많이 빼았겼다. KDDI가 LTE망 테더링 지원 장점을 내세워 9월에만 9만5천명 가입자를 새롭게 유치했다. KDDI는 9월 한달동안 번호이동 측면에서 가입자 순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모바일에서 KDDI로 이동한 가입자수가 전달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손정의 사장은 가입자 대량 이탈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LTE망 추가확보를 통해 이에 대처하기로 한 것.
소프트뱅크모바일은 LTE망을 확대해 아이폰5 판매를 촉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일본 통신사에 납품된 아이폰5는 소프트뱅크나 KDDI가 보유한 2.1GHz 주파수뿐만 아니라 이액세스(이모바일)가 지닌 1.7GHz 주파수 대역을 지원한다.
소프트뱅크모바일은 이액세스의 1.7GHz LTE 주파수까지 손에 넣어 LTE망을 확대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소프트뱅크모바일은 내년 3월말까지 약 2만개 LTE 기지국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액세스가 보유한 약 1만개 기지국을 손에 넣게 되면서 내년 봄에 3만개 LTE 기지국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모바일은 이액세스 매입으로 일본 최대 홀세일 업체로 거듭났다. 이액세스는 통합후에도 소프트뱅크모바일 자회사로 홀세일과 MVNO 사업을 계속 유지한다. 이액세스는 자체 보유한 1.7GHz LTE 주파수를 소프트뱅크모바일에 개방하고, 소프트뱅크모바일은 대신 자체 보유한 2.1GHz와 900MHz 3G 주파수를 이액세스에 제공한다.
소프트뱅크는 이모바일의 LTE망과 데이터 서비스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경우 일본 통신시장을 새롭게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