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싱스디지털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삼성은 3일(현지시간) 애플과의 특허 소송 평결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삼성 측은 벨빈 호건 배심원장이 편견을 갖고 잘못된 평결을 이끌었기 때문에 재판을 다시 하자고 요구했다.
삼성과 애플 간의 역사적인 특허 소송은 지난 8월24일 배심원 평결이 나왔으며, 현재 루시 고 판사의 최종 판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당시 호건이 이끄는 배심원단은 삼성이 애플의 7개 특허 가운데 6개를 침해했다고 평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 측에 10억5천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씨게이트와 소송 감춘 건 심각한 문제"
삼성은 배심원들의 이 같은 평결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벨빈 호건 배심원장이 개인적인 편견 때문에 잘못된 평결을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삼성은 그 근거 중 하나로 호건이 지난 1993년 씨게이트와 소송을 벌였던 사실을 법정에 통보하지 않은 점을 꼽았다. 당시 재판 때문에 벨빈 호건은 개인 파산에까지 이른 전력이 있다.
이 때 갖게 된 나쁜 감정 때문에 씨게이트와 우호적인 삼성에 대해 불리한 평결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삼성의 주장이다.
삼성은 또 당시 재판에서 씨게이트를 대리했던 변호사가 퀸 에마누엘 로펌에서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 점 역시 호건이 편견을 갖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퀸 에마누엘 로펌은 이번 재판에서는 삼성 쪽을 대리했다.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호건은 평결 과정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씨게이트와의 재판 건 역시 워낙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굳이 밝힐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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