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국 3위 통신업체인 스프린트 넥스텔이 메크로PCS에 인수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동안 메트로PCS는 T모바일 모회사인 도이치텔레콤이 사실상 인수하는 분위기였다. 도이치텔레콤 이사회는 지난 3일 메트로PCS 인수를 승인하면서 기정사실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스트린트 넥스텔이란 변수가 생긴 것. 현재 스프린트는 도이치텔레콤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메트로PCS 위약금이 변수
T모바일과 메트로PCS가 합병할 경우 미국 통신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가능성이 많다. 특히 양대 강자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와 AT&T 보다는 3위 업체인 스프린트가 더 큰 위협을 받게 된다.
스프린트가 도이치텔레콤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더라도 메트로PCS를 인수하려는 것은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스프린트와 메트로PCS의 망이 서로 호환되는 점 역시 인수를 검토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프린트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T모바일 모회사인 도이치텔레콤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스프린트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안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메트로PCS를 인수할 계획이다.
스프린트가 메트로PCS를 인수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위약금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트로PCS가 T모바일과의 합병 협상을 파기할 경우 1억5천만 달러 가량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T모바일이 협상을 깰 경우 2억5천만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스프린트과 T모바일 측 모두 인수 제안 여부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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