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산업도 전체 산업과 마찬가지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7일 '1분기~3분기 소재·부품 수출 동향'을 통해 이 기간 수출은 1천888억달러로 전년 동기(1천917억달러)대비 1.5%(29억달러), 수입은 1천210억달러로 5.4%(69억달러)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3월 일본 동북부 지방에 발생한 지진으로 같은 해 2분기 이후 올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對일본 무역역조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산업의 對日 무역 적조는 작년 1∼3분기 172억달러에서 올해 같은 기간 161억달러로 6.4%(11억달러) 줄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소재·부품의 무역수지는 작년 동기보다 6.4%(41억달러) 증가한 678억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소재·부품 산업은 세계 경기침체와 중국시장 위축 등에도 불구하고 對 미국, 동남아시아연합(ASEAN) 등의 수출 확대를 통해 급감세를 극복했다는 게 지경부는 설명이다.
이 기간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수출은 對中의 경우 4.7%(663억달러→632억달러) 축소된 반면, 對美 10.2%(159억달러→175억달러), 對ASEAN 4.8%(227억달러→238억달러) 각각 상승했다.
박정욱 지경부 부품소재총괄과장은 "1~3분기 전산업 무역수지는 188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3%(28억달러)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소재·부품산업의 무역수지는 증가했다"면서 "소재·부품산업이 정보기술(IT) 산업과 함께 국내 산업경쟁력을 지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재·부품 수출은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미국, ASEAN 등을 중심으로 증가, FTA가 경제위기 극복의 동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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