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대구·경북(TK)지역을 처음 방문한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8일 "시대정신으로 경제민주화를 많이들 얘기하지만 상위의 개념은 격차로, 시대정신은 격차해소"라며 지역격차 해소에 방점을 뒀다.
안 후보는 이날 동대구역에서 열린 '균형발전을 위한 분권과 혁신'포럼에 참석해 "현장방문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시대정신이 격차해소"라며 "현장을 돌아보며 실감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격차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 남녀간 격차, 계층간 소득 격차, 지역간 격차를 꼽은 안 후보는 "격차 해소가 주어진 시대과제이고 시대정신"이라며 "그 중에서 다른 부분은 다른 후보들도(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걸로 알지만 지역간 격차 해소는 말하는 분이 없어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지역간 격차는 심각한 정도를 벗어나 위기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다시 복구하기 힘든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차기 정부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꼭 풀어야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흔히 단기적이고 선심성 있는 지역개발 공약을 던지고 가는 게 지난 대선이었지만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해 ▲지방분권 ▲지역인재 육성 ▲지역자체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이 돼야 지역격차의 해소가 가능하다. 결국 현장에서 터전을 만들고 열심이 사는 분들이 자기 운명의 주체가 돼야 문제가 해결 가능하다"고 했고 "지역에서 나고 자란 지역 인재에게 기회와 시간을 줘 지역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중앙정부나 국가전략 이외에도 지역 자체도 노력하는 모습이 아우러지면 진정한 의미의 지역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 가지 지역격차 해소방안을 제시한 안 후보는 "(지역격차 해소에) 시간이 걸려서 어떻게 보면 유권자가 답답해 할 수 있지만 진심으로 해결의지를 가지고 (유권자들을) 납득시킨다면 차기 정부부터는 물꼬를 제 방향으로 돌릴 수 있지 않을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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